鵲巢日記 15年 11月 03日 > 편지·일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편지·일기

  • HOME
  • 창작의 향기
  • 편지·일기

☞ 舊. 편지/일기    ♨ 맞춤법검사기

  

▷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鵲巢日記 15年 11月 03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546회 작성일 15-11-04 00:04

본문

鵲巢日記 151103

 

 

    맑았다.

   오전, 커피 배송 다녀왔다. 대구 모 병원과 수성구 일반 음식점에서 주문받은 커피다. 오후 동네 새마을금고 설치할 기계를 대구 모 센터에 들러 차에 실었다. 우리나라 사람은 어떤 일을 해도 모두 급하다. 모두 여유가 없다. 급한 주문뿐이다.

   서울, 티 포터 관련 상품을 수입하는 수입상에게 다섯 상자 주문 넣었다. 요즘 들어 이 상품을 찾는 곳이 많다. 수입상도 재고가 없는지 11월 중순쯤 지나야 입고 된다고 했다. 각종 차만 우려 마시는 것뿐만 아니라 커피도 담가 우려 마실 수 있으니 아주 간편하다. 그러니 어딘지는 모르겠다. 담금식 커피 추출도 있다며 교육하는 곳도 있다고 들었다. 일반 가정에서는 내려 마실 수 있는 잡다한 기구가 필요 없고 종이필터까지 필요 없으니 아주 편한 상품임은 틀림없다.

   주 거래를 하는 새마을 금고다. 지점이 하나 더 생겼다. 신대·부적리다. 원두자판기와 믹스커피용 자판기 한 대씩 설치했다. 직수관련 전문지식이 없어 대구 모 업체 사장 불러서 일했다. 마침 정수기업자도 와서 함께 일했다. 그간 은행 담당 직원과 대화를 나눴다. 이 동네 아파트 약 서른 평대(34)가 이억팔구천만 원은 한다고 했다. 한참 아파트 시세가 오름을 보다가 지금은 또 내려간다고 했다. 분양가가 이억천만 원 정도였다. 신대·부적리 상가 건물, 보통 5층쯤 되는 부동산이 약 20억이 넘는다고 했다. 자리가 좋은 요충지는 오 육십억도 호가한다고 하니 정말 이곳 땅값이 아주 많이 올랐음을 본다. 이곳은 돈이 있거나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은 부동산에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얘기를 나눈 직원도 커피 사업을 하는 나도 돈 없기는 마찬가지다. 돈이 뭔 대수로운 것이라고 하지만 돈 없이는 살기가 불편하거나 대우를 못 받는 곳이기도 하다. 거저 소신껏 양심껏 주어진 일에 충실하고 하루 세끼 아니 뭐라도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처지가 나는 그래도 복잡하고 많이 얽히며 사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집 앞에 뒷고기만 전문으로 하는 술집에서 소주 한 잔 마셨다. 두 아들과 함께 자리했다. 그래도 나이가 어리니 함께 하는 거 아닌가 하며 생각한다. 아버지 권위니까! 어제 아버지가 고기 먹자고 하셨을 때 나는 괜히 거절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무엇이 그리 바빴나 하는 생각 말이다. 두 아들을 앉혀놓고 아들의 말을 듣는다. 학교생활에 관한 얘기, 친구 관계를 듣는다. 지금은 시대가 참 좋은 거는 분명하다. 내가 어릴 때는 아버지가 이런 술좌석을 마련하지도 않았지만, 곤하게 취하셔 들어오시는 아버지 모습뿐이다. 점심도 저녁도 별생각 없이 지났다. 소주 한 병과 뒷고기로 하루 마감한다.

추천0

댓글목록

鵲巢님의 댓글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선생님
뒷고기는 경상도에만 쓰는 용어인가 봅니다.
고기를 부위별 정리하고 남은 찌꺼기 고기를 여기서는 뒷고기라고 하네요.
생각보다 맛이 있습니다. 대체로 굵게 떨어져 나온 것이 많아 씹는 맛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Total 1,410건 43 페이지
편지·일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5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0 0 11-28
14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8 0 11-27
14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1 0 11-26
14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3 0 11-25
14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4 0 11-24
14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2 0 11-23
14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4 0 11-22
14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9 0 11-21
14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1 0 11-20
14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2 0 11-19
14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6 0 11-18
13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2 0 11-17
13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3 0 11-16
13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3 0 11-15
13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8 0 11-14
13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1 0 11-13
13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1 0 11-12
13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7 0 11-11
13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9 0 11-10
13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8 0 11-09
13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8 0 11-08
12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0 0 11-07
12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2 0 11-06
12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 0 11-04
열람중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7 0 11-04
12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0 0 11-03
12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4 0 11-02
12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5 0 11-01
12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8 0 10-31
12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9 0 10-3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