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같은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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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상처도 아파했는데
어두운 현실 속에 갇혀
나아갈 수 없어 돌아서네
만날 수 없어도 행복하기를
한마디 원망도 없이 보내고
수없이 밀려와 부딪쳐 부서진다
그리울 때면 흘러내리지만
홀로 남겨져 외로울 땐 서러워
치료 약이 없어서 더 아프다
멍든 가슴 어디에 기대야 하나
끊어질 듯 밤새 울부짖는 바람
하염없이 흐르는 못다 한 속삭임
댓글목록
신광진님의 댓글

메마른 가슴은 애타게 소리 쳐도
작은 감정도 싹이 나서 흩날리지 않게
아물지 않은 스쳐가도 흔들려 운다
다가올 날 지켜주고 아껴줄 수 없다면
외로워 소리 없는 침묵이 찢겨내도
아이처럼 넘어질 듯 홀로 걷는 연습
온몸이 부서질 듯 휩쓸고 지나가도
내일이 보이지 않는 바람 앞에 선 촛불
희미한 빛을 볼 수 있다면 지켜줄 위안
기다리는 설렘도 아픔도 느낄 수 없어
눈을 뜨면 간절한 내일을 수없이 속삭여
숨만 쉬고 살아도 많을 걸 원하지 않아
눈을 감으면 사랑이 눈물처럼 쏟아지고
밤이 깊어가도록 곁에서 함께하고 싶은데
아프지 않게 감싸주고 안아줄 가슴은 뜨겁다
현실의 덫에 나아갈 수 없을 것 같아서
하나둘 놓아두고 표정도 없는 가면을 쓰고
맑고 여린 순백색에 또 다른 자신의 모습
우뚝 서서 가버린 날을 품고서 기댄다
차가운 바람은 부는 바람 휩쓸려
바람은 불어와 앙상한 가지를 흔든다
홀로 걸어도 다가와 속삭이는 향기
허공에 날려 보내는 못 다한 하소연
나를 품고서 걷는 걸음을 배우고 있다
신광진님의 댓글

목마른 흐느끼는 간절한 외침도
작은 감정 하나도 싹을 틔우지 않게
잘라내도 더 깊이 감추고 뿌리를 내려
찾아주지 않는 설렌들 무얼 하냐
오랜 날을 마음의 성을 짓고 별빛이 내려
긴 밤을 속삭여도 가득한 널 향한 마음
혼자 말해도 풍성해져 어쩌면 좋은 거니
외로움에 지친 가슴은 기다림도 없어
당연한 듯 담담하게 멍하니 서있어
표현도 잃은 참기만 하는데 어떡하나
눈을 감으면 눈가에 젖어만 있어
행복한 듯 건강하게 잘 지낸다며 괜찮아
환한 미소를 머금고 기댈 품이 되어
함께 걷다 지쳐서 넘어질 때까지
짙게 물들어 배려를 품고 익어가는데
다가올 날을 준비하면서 하루를 살아
아프지 않게 하늘을 바라보고 속삭여
맑고 깨끗한 변해가는 지켜주고 싶어
어둠이 어떤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을까
가보지 않는 길 헤치고 나아갈 준비를 해
풀잎, 바람, 나무, 이야기하며 걷고 있어
아무도 없어서 나를 사랑하고 아껴줘
풍성한 이 가슴을 어떡하나 쓸쓸해
내 안에 다른 내가 있어 외롭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