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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밤에 내리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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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부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7회 작성일 20-12-05 23:28

본문

밤에 내리는 비 





부슬부슬 

밤비가 내린다

쓸쓸한 중년의 고백처럼 




조용히 

비가 내린다  

말없이 내게 보내는 너의 몸짓처럼 





내리는 비는

대지를 촉촉히 달래지만


그 비도

부나비 가슴은 달래지

못했다




그녀 마음에서 

스친 비는 

부나비 마음에 

다가와 흐느낀다


깊은 밤 소리 없이 흐느낀다  




밤비는 너와 나를


우리를 적셔간다.

살 속 모든 세포까지 


그렇게 

너와 나를 잇는 

강을 이룬다 



말없이 

마음의 강으로 

이어지는 

너와 나 





밤에 내리는

빗물 같은 우리 사랑


현실의 껍질을 깨고 나가는

그 슬픔의 빗물이다.





밤비도 안타까와 


이 밤 

소리 없이 흐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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