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 편지·일기

많은일이 있었다고
이야기하고 싶었다

음 내가 마음이 굶어서
몸이 살이찐건지도 몰라

이건 무슨얘기?

몸이 굶으면 많은 것을 입안으로 가져가고 싶어진다
결국 난 먹고 말았지

마음이 양식을 얻은것처럼
흡족해진다

나는 마음을 배불리기 위해 먹은것인가
몸의 호르몬에 습관에 그 지배에 굴복한것인가

나는 고로 슬퍼진다
걱정이 만들어낸것이지
걱정을 왜 하는가
나는 노력을 해야한다
삶이 좀더 건강해지기 위하여
결국 무엇을 위한 다이어트라는 말인가

먹는 즐거움에서 먹는 돼지가 ...
건강을 위해...

걷는다 운동한다
그런데 살이 빠지지 않는다
아 나의 즐거움
어디에 있나
좀더 이후의 건강을 위해
사람의 일생을 바라보면
많은것을 배우게 된다

이런건 유익하지 않아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하는건
하소연은 즐겁지 않아
그럼 뭐가 즐겁지?
즐거울만한 인생이란 짧지
긴 인생에 하루 라는 시간이 어찌 가는지
나는 돌아보기도 전에
지금 이 시간과 싸우고있는건지도 모르지만
그냥 저냥 가는걸 심심하게
어서 저녁이 오라고 심술을 부려도
생각이란건 눈을 보고 살펴봐도
현실의 바라봄이 나는 그때 어땠을까
지금은?
이야기하지 않는게 나을거라는 생각과
그저 생각이란 함정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말장난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좋은거래
뭔가를 정리하는 컴퓨터처럼 조각난 걸 모아서 정리해주면
너 자신이 좀더 좀더
희망사항처럼 들린다
그래도 괜찮아 하루가 어땠어?
평범한 행복이란걸 느껴
누군가는 누리지 못하는 것일 수도있어
내가 배가 부른 사람이란걸 모르고
채우려고 하는거야
있는것들을 잘 가지고 있는것 만도 행복인데
없는것을 찾지말고
있는것들 중에서
골라봐 너의 조각난 마음을 하나하나
소중하게 칸을 채워 나가고
채워진 칸들을 보면서 느껴봐
와 난 이만큼이나 있어
음 근데 채우고나니
작은것 같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때도 있을거야
간혹 오늘이 아닌 다음 이후에
난 곧 슬퍼질지 몰라
슬퍼질거하고 장담하나봐
그런가봐
어떻게해야할까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때에가서 생각해보자
그때에 그 마음을 천천히 적어보는거야
그리고 햇살을 상상하는거야
따뜻한 햇살이 마음도 몸도 따뜻하게
비추고있다고 생각하는거야
아님 운동을 해보는거야
아님 공원에서 걸어보는거야
너는 충분히 노력했어
매일매일 꾸준히 하는거야
아주 조금씩
그리고 그런 마음들에 봄같은 새싹을 파릇하게
몸안에 키우는거야
간질간질 하게 ㅎㅎ
웃음이 나는거야
너는 아주 작은 나무를 키우는거야
그러니 물도주고 햇빛도 쐬어주고 산책도 시켜줘야하는거야
강아지를 키우듯
너 자신을 쓰다듬어주고 사랑해주고 밥도주고
뭔가 괜찮지 않았어?
음음 괜찮은듯?
기분파라 그때그때 달라서
그럼 그때 또 보자
또 보고 또 보고
마음은 항상 쓸고닦고 정리해줘야해
그럼 살이 빠질까?
음 일단 살보다 마음이 중요할까?
뭐 다 중요하겠지 공통으로 같이 돌봐야하지
따로라고 생각해?
몸은 하난데
많은 것들이 있어서 그 모든것들에
하나하나 별개라고 생각하잖아
그치만 하나 뿐이지
결합할인같은 기분일까?
아님 멀티 플레이일까
멀티인데
음 ...
하나씩 하나씩 해야할것 같네
순서를 정할까
음 난 순서를 정하지 않은것 같아
그치만 장소가 먼저인지 시간이 먼저인지
떠오르는것 부터인지
사람은 참 신기해
이렇게나 복잡한데
참 다양하게 복합적으로 많은걸 하는구나
일단 먹고 싸고 자고 생식하고가 기본인 동물들이나 식물들이
많은데
기본만 지키자 라는 생각을해
아플때는 그 기본만 지키는거야
생활이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아
그래서 불만인거야?
기본보다 더하니까 대단한거지
대단해~칭찬해~잘하고있어~아주 훌륭해
ㅎㅎㅎ
이만쓰고 자야겠다
잘하고있어
지금보다 더 잘하지 않아도돼
그냥 할수있을 만큼만해~
언제나 응원할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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