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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앉은 커피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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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676회 작성일 15-11-13 21:56

본문

마주앉은 커피잔 / 이혜우

 

찬바람 싸늘한 가을비

촉촉이 내리고 있어

메마른 가슴은 웃고 있다

 

서럽게 나뭇잎 떨어지고

가을꽃 고운 얼굴

일그러져 울며 눈물 흘리고

 

야속한 겨울은 성큼 오는데

멀리 가신님 서둘러 오지 않고

메아리에 귀 기울이게 하나

 

커피는 식어가고 있는데

창문에 노크하는 빗소리

오늘 밤도 잠 못 이루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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