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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으로 전해지는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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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우주의세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9회 작성일 21-04-1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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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경 할까?

거리에 쏱아지던 빗물을
하얀손을 수줍게 내밀어

톡 톡
손등을 부탁하며
손가락끝으로 한방울씩 방울져
내려

땅으로 툭하고
소리를 듣지 못하고
느낌도 없는듯이

그렇게 서정을 그려보아
스킨처럼

스며든 빗물의 향기가
손등에 스며들즈음에

따뜻한온기가 아직 맴도는
다른손으로

만져보면 시원하더란다고

땅이 따스하진 않은데
냉기도 별로 없어보여

차가운것도 땅의 온기라면
어떨까

땅을 만져보지 않고
멀뚱멀뚱
쳐다만 보며

신발을 신은채로
즈즉 즈즉

쓰다듬었다고 말하고
퉁명스레
넌 흙이라서
난 모래를 묻힐수 없어서

손가락으로 빗물을 쓰다듬고
땅으로 스며든 그곳에 내 온기도

같이 있을거라
생각하기로했어

그래도돼?
내 맘대로 땅을 생각하는
빗물이 되어
보고 싶었다고

그렇게 떠나는 발걸음은
손가락 끝을 떠난 빗물에 대한 아쉬움

속닥속닥


내가 네게 준건
아무도 몰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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