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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나비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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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우주의세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28회 작성일 21-04-1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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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불이 켜있다
흰 나비의 기억처럼

창문을 타고 흘러가는
그 시간 그 사람을 나는 몰라

물어보고싶은
뚜벅거림

낮선 방문
낮선 얼굴

익숙해지려 해
하얗게 번져가는

내 방 네 모퉁이를 맴돌아
하늘이 하얗게 천장이라 말한다

하얀벽에 등을 대며
쏱아지지 않는 밤에

하얀 장벽처럼 전등이 밝았다
바닥에 등을 대고 누우면

하얀 벽이 하얀태양을 가지고
무표정할것 같은 색을 띄고있다

까만창문에 대고
속알이하듯 바깥풍경을 읊조렸다

열어볼생각을 해보았다
그 거리를 둘러보았다면

나는 어떤 꿈을 꾸고있는걸까
창문에 스민 입김처럼

가까운데 이렇게
가까운데

마치 저 곳은
가로등의 신사들이 조용히

고개숙여
친애하는...

길위를 입맞춤 하고있다

사실은...
이라며

기나긴 얘기를 눈빛으로 하며
차가운 공기를 방으로 깊이 들이쉬고있다

공기에 기억이 있다면
이런 향기가 날거야

날이 새도록
밤공기와 이야기를 하고싶었더랬는데

이제 자야해
잘자

스륵 찬어둠을 방안에 가두고
창문에 어스름히 빛나는 유리너머를

여운처럼 가득히 안고
이불속으로 파고든다

난 잘거야
너도 잘자 세상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는..

나의 꿈속에
놀러와 넌 나쁘지만은 않겠지...

좋을거야
좋은 만남이 있을거야

내일이 서둘러 오지 않길 바라는 맘이 반
밤이 너무 길지 않길 바라는 맘이 반

행복해?
울지 않았는데 슬펐어

ㅎㅎㅎ
걱정마 다 잘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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