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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11月 14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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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61회 작성일 15-11-15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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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1114

 

 

    햇빛을 잠시 본 것 같기도 하고 또 흐리다가 아주 여린 비 같지 않은 비가 내리다가 내 흐렸다.

   늦잠 자고 말았다. 아침 일어나니 8시였다. 허겁지겁 아침 먹고 사동에 다녀왔다. 배 선생께서 와 계셨는데 인사 나누었다. 나는 다시 본점에 와, 토요 커피 문화 강좌 안내했다. 오늘은 꽤 많은 사람이 왔다. 일가족 3명이 오신 분도 있었다. 오늘도 전과 똑같은 질문 하나를 받았다. 창업에 자격증이 꼭 필요한 건지 어느 선생께서 물었다. 드립 수업했다. 오 선생께서 애써 주었다.

   드립에 관한 설명이 나가고 교육받는 사람이 많아 짝을 이루며 실습을 해나갔다. 약 두 시간 정도 흘렀지만 모든 사람이 교육장을 벗어나거나 내 차례가 끝났다고 해서 떠나는 사람은 없었다. 모두 한결같이 처음과 끝을 함께했는데 그 끝에 짝이 비어 오 선생은 나를 지목했다. ‘우리 본부장님께서 드립 하는 것도 보아야겠죠!’, 나는 얼떨결에 앞에 나가 준비한 주전자를 들어야 했다. 블루마운틴 콩을 생각보다 조금 넉넉하게 갈았는데 보는 사람은 잘하겠나 싶어 유심히 바라보며 한마디씩 했다. 드립은 진짜 물방울로 뜸 들여놓은 커피를 마치 보리심 밟는 것과 같이 잘근잘근 밟으며 가야 한다. 아주 조심스럽고도 천천히 한 발짝씩 떼며 걸었는데 처음은 수군거리다가 그 중간쯤에 이르렀을 때는 창밖에 까치 소리가 아주 선명하게 들릴 정도로 조용했다. 드립한 커피 원액에다가 물을 보태고 그 커피를 오신 교육생께 맛을 보여드리고자 따랐던 커피를 드니 모두 제각각 가진 잔을 내밀었다. 나도 한 잔 마셔 볼까 싶어 잔에다가 따라보니 정말 한 모금뿐이었는데 그 맛은 여태껏 뽑은 그 어떤 사람보다도 나았다. 자리 앉은 어느 선생은 또 한마디 하는 거였다. 정말 예술일세, 예술이야

   교육 마치자 어느 나 많은 어른께서 커피 향 노트를 사가져 가셨다. 가실 때 더치 커피를 유심히 물어보셨고 바깥에 나가셨을 때는 건물을 유심히 보셨다. 전에 맏이와 이름이 같은 모 선생은 나의 책 가배도록 1, 2를 사가져 갔다. ‘나는 커피를 꼭 하겠다며 다부지게 말을 했다.’ 다음 주에도 오시라 했다.

 

   점심은 아내 오 선생과 둘째와 함께 먹었다. 국밥집에 갔다. 모두 국밥 한 그릇씩 주문하고 둘째는 고기산적을 하나 더 시켰다. 언제나 먹어도 이 국밥만큼 좋은 밥상은 없지 싶다.

   주문한 책이 왔다. 압량에서 받았다. 반고의 한서와 범엽의 후한서다.

   한학촌, 디아몽, 범어 옷가게, 단물고기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오후 다섯 시 사동에서 조회했다. 또 한 달이 지났다. 모두 수고해주심에 감사함을 인사했다.

   본부에서 책 읽었다. 맏이와 함께 본점에서 책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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