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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11月 15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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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42회 작성일 15-11-16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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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1115

 

 

   오전 햇빛을 보았다. 오후는 다소 흐렸다.

   아침, 한학촌에 기계 견적서, 제출 일로 다녀왔다. 본부 다시 들어오는 길, 며칠 전에 개업한 메밀꽃 필 무렵에 들러 사장님께 인사했다. 2층 카페 일로 말씀을 나누었다. 전에 이 집 따님께서 카페를 하겠다고 해서 두 번 들러 상담한 적 있다. 오늘 사장님과 얘기 나누어보니 딸이 부담을 느끼니 다른 사람 있으면 세 주고 싶다는 얘기다. 카페에 관한 여러 실상과 또 1층에 경영하는 묵 집으로 얘기 나누었다. 이 집 사장님은 74년부터 이곳에 정착해서 살았다. 나는 89년에 처음으로 이곳 경산 땅을 밟았다. 그러니, 장사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여러 가지 특성은 나보다 훨씬 많이 아신다. 여기 땅을 사서 건물을 신축했다만, 그전에는 월드컵 대로에 건물 하나 세 얻어서 장사했다. 그전에는 모 고등학교 앞에 서점을 경영했다. 서점을 경영할 때부터 사장님을 알게 되었다. 조감도에 주차문제로 인한 일로 말씀을 나누다가 사장님도 이와 비슷한 경험이 있어 말씀 주신다. 한날은 주차장에 세워둔 고객의 차가 앞뒤로 상당히 찌그러진 일이 있었다. 이거는 분명 어떤 고객이 차를 빼면서 훼손하고서는 그냥 가버렸던 모양이다. 주차장은 CCTV도 설치하지 않은 경우라 손해를 입은 고객에게 단지 미안하게 되었다며, 이 말씀만 전할 수밖에 없었다. 또 이런 일이 있었다. 가게 입구 인도 쪽이다. 시에서 설치한 봉이 있었다. 주차를 피하기 위한 어떤 쇠 봉을 설치해 놓은 것이 있는데 고객이 차를 빼면서 그 쇠 봉을 뭉그러뜨리고 상당히 들어갔는데 문제는 차를 빼면서 그 봉이 역으로 차에 걸려 그 차를 바짝 들어 올렸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차가 손상되어도 꽤 손상되었을 거라며 말씀을 주셨다. 이런 경우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고객의 운전 부주의로 인한 사고니 그 고객은 그냥 가셨다.

   아무튼, 건물 2층 활용은 교육생이 많으니 알아보겠다고 했으나 실은 1층 영업장의 홍보 차원에서 운영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더 자세히 적는다면 묵 집을 경영하니 묵에 관한 여러 가지 효능이나 파생한 상품을 연구하는 어떤 연구소나 마케팅 홍보자료실 혹은 그것을 알리는 고객홍보실 같은 것인데 사장님께 말씀은 드리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제는 서비스 시장이 너무 두꺼운 나머지 고객 즉 단골을 만들거나 늘이는데 그 어떤 일도 해야 할 것이며 그 일은 오로지 내가 다루는 일의 소재가 되어야 한다.

 

   오후, 본점에서 반고의 한서 인물열전을 읽었다. 유방, 여치, 한 문제, 유철, 유순을 읽었다. 모두 한나라 초기 황제로 그 시대의 정치 상황과 치세다. 읽고 느낀 점은 왕도 선택됨을 수많은 인재 중에 참된 인재를 왕도 선택하듯이 말이다. 선택되지 못한 왕손은 황제의 자손이라도 죽음의 위험에서 예외일 수는 없었다.

 

   다스 다이노 커피 기계 견적을 작성했다. 마침 본점에 동원이가 왔다. 기계에 관해 여러 가지 설명을 덧붙였다. 최근에 개업한 카페 한 군데와 예전에 개업한 카페 한 군데 답사로 다녀왔다. 신대부적에 자리한 모 카페와 사동 단물고기에 다녀왔다. 모두 우리 기계를 사용하는 집으로 카페 영업은, 점장 마음은, 커피 맛은, 고객 상황은, 어떤지 보기 위함이다. 신대부적에 들렀을 때는 전에 이 씨가 내부공사를 한 거라 남달리 보지 않겠나 하는 마음이었다. 지금 이 씨가 동원이 가게 내부공사를 맡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동에 들렀을 때는 조금 충격을 받은 듯하다. 단물고기라 해서 영업이 어떤가 싶었는데 서른 평은 비교적 큰 가게는 아니다만, 아이들과 주부로 매장은 복잡했으며 벽면에 어항이 죽 나열된 데다가 각종 물고기로 볼거리를 제공하니 산만하기 그지없었다. 마침 사장이 있었다. 사장과 커피 한잔 했다. 사장은 영업에 이제 자신감이 붙었다. 칠곡에 2호점을 내겠다고 다부지게 말한다. ‘아이들이 이 거리를 지날 때면 꼭 가게를 넌지시 바라보게 되요 그러면 엄마들은 여기 안 들어올 수 없게 됩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이 엄마를 조르기도 해서 물고기 관람을 하게 되는데 미안해서 아메리카노 한 잔 주문하게 됩니다.’ 그렇다. 가게는 아이들로 가득했다. 물고기 바라보며 이곳 점장께 꼬치꼬치 묻기도 하며 그럴 때마다 점장은 아이들에게 친절히 대답하는 것뿐만 아니라 과자까지 선사하니 한 번 온 아이는 자주 오게 된다. 동원이는 얼굴이 꽤 상기되었다가 한마디 했다. 아예 우리는 공룡 탈을 쓰고 공룡 복장으로 영업할까 봅니다. 순간 정석이가 머릿속에서 지나갔다. 그러면 땀이 참 많이 날 텐데 더구나 살이 더 빠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장과 대화를 마치고 조감도에 잠시 가서 점장을 보았다. 영업상황과 전달사항을 전했다. 동원이는 단물고기 집 영업상황을 보고는 말문이 막힌 것 같았다. 돈도 좋지만 올바른 직업관을 가져야 하며 도덕적이어야 함을 강조했다. 한비자의 직근과 만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직근은 노자가 말씀하신 저. 저는 나무의 생명을 세우는 기초며 사방으로 퍼져나간 뿌리는 나무의 생명을 유지해주는 기초다. 자네도 어느 정도 사업 기반을 마련하면 교육을 해야 할 걸세, ! 본부장님 저는 아직 미흡합니다. 아니야 언젠가는 하게 될 거야 아니 꼭 해야 하네.

 

   오후에 월배에서 전화가 왔다. 참 오래간만에 전화 주셨는데 그간 카페 문을 닫았다고 했다. 왜냐고 물으니 아르바이트로 쓴 직원이 있었는데 안에 주방 관련 일로 세무서에 고발한 사건이 있었다. 이 일로 행정기관으로부터 과태료가 부과되었으며 화가 난 김에 모든 직원을 일 그만두게 했다. 아르바이트 직원은 애초에 어떤 잡부로 일하는 여자였는데 점장은 마음에 안쓰러워 카페에서 일하게 했다. 이 말을 들으니 근래에 들은 그 어떤 사건보다도 충격적이었다.

 

   저녁에 한신, 영포, 계포, 소하를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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