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작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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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2회 작성일 22-03-18 06:28본문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살아도
문득 떠오르면 눈가를 젖는
멍이 든 가지마다 흔들어 놓는다
모질게 뿌리치고 떠나가던 날
할 말도 잃은 채 멍하니 서서
쏟아지는 눈물을 감춰도 흐른다
붙잡을 끈도 없이 초라했던
차갑게 외면하는 눈빛을 바라보며
내 잘못인 듯 표정도 끌어안는다
고함을 치고 울부짖고 싶은데
홀로 남겨질 상처도 모른 채
행복하길 바라는 말만 반복한다
숱한 날을 찾아와 두드리면
원망보다 부족했던 모습만 남아서
보내지 못하고 돌아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