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5年 11月 29日 > 편지·일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편지·일기

  • HOME
  • 창작의 향기
  • 편지·일기

☞ 舊. 편지/일기    ♨ 맞춤법검사기

  

▷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鵲巢日記 15年 11月 29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57회 작성일 15-11-30 01:49

본문

鵲巢日記 151129

 

 

   맑았다.

   아침 사동, 문중 어른 총무님 뵈었다. 재실 쪽에 웬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차가 길가 쪽에다가 많이 주차한 것 보고 이상하다 싶어 그쪽으로 걸어갔다. 중장비가 재실 앞마당에 깐 자갈을 긁어모으고 있었다. 총무님은 나를 보셨는지 손짓으로 답례했다. 그리고 이쪽으로 오시어 ! 이 사장 전에 소송은 어떻게 되었나?’ 물으신다. ‘네 선생님 지금 진행 중입니다. 시설안전에 관한 것이라 이에 대한 증빙 자료를 첨부하고 그간 네이버에 유포한 사실에 대해 매달 카페 손실 금액이 점점 증가한 것도 증빙해서 이의신청해 놓았습니다. 소송이 조금 오래갈 것 같습니다. 총무님 근데 무슨 일이십니까?’하며 물었다. 총무님은 ! 누가 고발했네! 주차장에 자갈을 깔아서는 안 된다고 하네!’, 참 희한합니다. 자갈을 깐 게 오히려 주차하기 더 편할 텐데요. 총무님은 그저 웃으시며 그러게 말입니다. 하고 대답했다. 그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저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했던가! 그러니 오늘 많은 차가 오히려 저곳에 주차하지 못하고 길가에다가 대었다. 그리고 산행을 가나보다. 사람 사는 사회, 보면 별일이 다 있다.

   재실 앞은 약 200여 평 넘는 땅으로 평지며 문중 소유다. 산 중턱쯤 자리해서 차를 누구나 주차할 수 있도록 무료로 시민들께 개방했다. 이곳에 터를 잡고 영업하는 세 집이 있다. 주차장이 많이 부족하면 재실 앞에 이용할 수 있도록 팻말을 붙여 안내한다. 상가 뒤는 백자산으로 경산 시민이 자주 찾는 등산로다.

 

   본점에서 책을 읽었다. 진수의 정사 삼국지 열다. 책을 한 참 읽었나! 김 군이 커피 한 잔 내려오시기에 한 잔 같이 마셨다. 김 군은 이제 한 달 남짓 남았다. 김 군이 나가면 새로운 사람을 또 영입해야 한다. 김 군은 동원 군 가게가 개업하면 그곳에 일을 함께하기로 했다. 지금도 일은 꽤 잘한다. 친구 가게라고 하지만 항상 내 가게와 같이 일을 하여야 함을 강조했다. 김 군은 일본인 못지않게 일본어를 한다. 매일 무엇을 남기는, 즉 쓰는 연습과 그러니까 일기와 그 일기를 일본어로 남겨보라는 얘기다. 언젠가는 그것이 큰 빛을 발할 때가 있을 것이다. 그 예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소개했다. 일기란 굳이 잘 적을 필요가 없음을 얘기함이었다. 쓰는데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오후 처가에 다녀왔다. 한해 먹을 김장을 했다. 점심때 점심 먹으러 갔다. 도착했을 때는 처가 식구 모두 있었는데 김장은 막 끝나가고 있었다. 올해는 마당에서 절인 배추에다가 양념을 비비며 있었다. 배추 130포기로 김치 버무렸다. 가자마자 장모님은 버무린 김치 한 조각 찢어 입에 넣어주셨다. ! 참 맛있게 됐다. 처형은 돼지고기를 여러 뭉텅이로 사 오셨는데 수육을 안쳤다. 수육도 참 오래간만에 먹는다. 작년에 담았던 그 김치는 올해 집안에 반찬 걱정은 꽤 덜었다. 온 가족이 모여 화기애애하게 얘기 나누며 수육과 김치와 아이들 얘기를 나누었다. 조카 셋 우리 집 아이 둘은 아침부터 왔다. 처형이 사 가져온 삼겹살이 있었는데 아궁이 군불 지피고 그 숯으로 고기를 구웠다. 고기는 대나무 꽂기에다가 어묵 끼워 넣듯 끼워 벌건 숯 위에다가 뱅뱅 돌려 구웠다. 소금에다가 한 입씩 찍어 먹었다고 하는데 그 양이 몇 근은 족히 된다. 고기 약 25천 원 구웠다고 했다. 아이들은 좋은 경험을 가진 셈이다. 마당 앞은 산이 저리 높고 개울이 있고 개가 짖고 고양이 쉽게 볼 수 있는 동네 마을이다. 아궁이에 불 지피며 고기를 구울 수 있으니 얼마나 천연 무공해에 자연을 벗 삼아 있는가! 둘째 찬이가 아니었다면 대나무 꽂기에 구운 삼겹살을 맛볼 수는 없었을 것이다. 내가 오자마자 찬이는 아궁이 숯불 위에다가 대나무 꽂기에 꽂은 삼겹살을 빙빙 돌려 굽는다. 기름이 뚝뚝 떨어지고 고기가 노릇하게 구워가는 모습을 잠시 지켜보았다. 한 꽂이 맛보았다. 진짜 맛있었다.

 

   저녁, 진수의 정사 삼국지 읽다. 위서의 무제기만 읽는데도 인물이 너무 많이 등장하니 도무지 헷갈려 어지러웠다. 본점 1130분에 마감했다. 본부에서 영화 초한지보았다. 한나라 유방에 관한 이야기로 서한 3걸 소하, 한신, 장량 그리고 항우와 여치의 극 중 인물 묘사를 볼 수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이천이백 년 전의 이야기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270건 16 페이지
편지·일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82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4 0 11-20
381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5 0 11-22
381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1 0 11-21
381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3 0 11-23
381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5 0 11-24
381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5 0 11-25
3814 카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5 0 11-25
3813 카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7 0 05-17
381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3 0 11-26
381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1 0 11-27
381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2 0 11-28
380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5 0 11-29
열람중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8 0 11-30
380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0 0 12-01
380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6 0 12-03
3805 카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8 0 12-01
380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5 0 12-02
3803
목마름 댓글+ 5
카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4 0 12-03
3802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2 0 12-03
380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0 0 12-04
380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9 0 12-05
379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3 0 12-06
379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9 0 12-07
379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6 0 12-08
3796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2 0 12-08
379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0 0 12-09
379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6 0 12-10
3793
꿈속에서는 댓글+ 2
바람과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1 0 12-11
379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3 0 12-11
379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7 0 12-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