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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11月 30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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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97회 작성일 15-12-01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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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1130

 

 

   맑았다.

   며칠 보이지 않던 점순이 보았다. 감돌이도 있었지만, 어미 감순이는 불 수 없었다. 전에 작고 귀엽고 꾀죄죄한 어린 고양이는 없었다. 아침에 점장과 배 선생과 함께 커피 한 잔 마셨다. 점장은 방 기한이 다 되어서 사동으로 이사했다. 월세가 얼만지 물었는데 만만치 않은 금액이었다. 점장 얘기를 들으니 나는 어떻게 젊은 날을 보냈나 하며 생각하게 한다. 월급 60만 원에 방세가 5만 원 정도 할 때가 있었다. 이십 대 중반쯤이었다.

   곧장 대구 모 병원에 다녀왔다. 커피 배송했다. 기계도 관리한 지 한 달 되었으니 샤워망과 고무가스겟을 교체했다. 본부 들어오며 내부공사 중인 동원 군 가게도 잠시 들러 일의 진행사항을 확인했다. 1층 바닥은 마감되었다. 목수 3명 금속은 보이지 않았다. 2층 바닥과 금속 일도 많이 남았으며 화장실 마감도 해야 한다.

   오 선생으로부터 전화 받았다. 어제 사동 일보면서 어떤 손님에 대한 이야기다. 사동에 사는 어느 고객이었다. 자리를 제공해 주면 음악회를 개최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실용음악 하시는 분이라 했는데 언제 한 번 만나 뵈었으면 하는 내용이었다.

   오후, 압량 거쳐 옥곡에 다녀왔다. 급한 커피 주문이었다. 압량은 월말 마감 정리했다. 11월 한 달, 가을 분위기 타지도 못하고 내내 비가 왔다. 소비 경기가 많이 위축된 가운데 비까지 오래 내렸으니 모두 힘들었다. 그래도 욕심 없이 세금을 낼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한다.

   동호지구다. 모 독서실이다. 실내에서 애용하는 자판기가 있다. 며칠 전부터 소리가 많이 난다고 해서 아래 한 번 들러 보았다. 아무 이상이 없었다. 어제였다. 사장은 또 소리가 많이 난다고 했다. 만약 실외에 설치된 자판기라면 그냥 넘길 일이지만 여긴 실내다. 캔 압축기에 달린 응축기 모터의 베어링이 부딪치는 소리다. 새것으로 교체했다. 참 오래간만에 자판기 수리했다.

   오후 5, 거래처 월말 마감을 모두 정리했다. 예전 같으면 직접 들러 전달했지만, 사진 찍어 카톡으로 전송했다. 점마다 쓰는 커피 양이 모두 조금씩 줄었다. 원인은 10, 11월은 카페로서는 비수기인데다가 올해는 유난히 비가 많아 매출이 준 것 같다. 한 가지 이유를 더 하자면 직접 볶는 커피 집이 많고 카페만 많은 것이 아니라 도매상도 인터넷쇼핑몰도 많아 그만큼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으니 줄었다고 본다.

   밤늦게 영화 초한지보았다. 어제 본 것과 또 다른 영화다. 이인향 감독의 작품이다. 영웅의 심리묘사가 잘 된 것 같다. 더욱, 바둑으로 천하를 이야기하는 책사 범증과 장량의 대결은 영웅 항우와 유방을 한 수 치켜세우는 격이었다. 이 영화에서 유방의 성품은 그렇게 잘 묘사한 것 같지는 않다. 마지막 항우와 우희는 죽음을 택하면서 서로의 믿음을 다지며 사랑의 완결을 맺는다. 가슴이 뭉클하고 저릿해서 눈물이 맺혔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긴 사랑을 택한 영웅이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바탕은 사마천의 사기에 있다.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무려 22백여 년 전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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