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5年 12月 01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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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84회 작성일 15-12-02 00:43본문
鵲巢日記 15年 12月 01日
맑았다. 오늘은 가을 하늘처럼 높고 푸르다.
점순이가 와 있었다. 작고 꾀죄죄한 고양이는 밑에 쪼그리며 있었고 점순이는 캣타워 제일 꼭대기에 들어가 앉았다. 밥그릇을 따로 구분해서 고양이 밥을 주었더니 먹는다. 먹는 모습을 한참 동안 지켜보았다.
경산 모 병원, 대구 시내 모 음식점, 영천 모 학교에 다녀왔다. 음식점에 월초에 들어간 뚜껑이 컵에 잘 맞지 않는다고 해서 다른 제품으로 바꿨다. 영천은 기계 청소까지 말끔히 해드렸다.
오전에 서울 모 메달 만드는 업체에 전화했다. 기념메달을 주로 만드는데 상패나 코인도 만든다. 판촉·홍보용을 생각하다가 동전 모양으로 주화를 만들까 싶어 견적 문의했다. 동전은 지름 4cm와 5cm가 있는데 그러니까 시중에 유통하는 500원짜리 동전보다 크다. 앞면은 ‘카페 조감도’ 로고체를 뒷면은 ‘달 품는 우주’로 문자 디자인을 할까 보다. 비용은 단가 1,800원 정도 친다고 하니 할 만하다. 제품이 어떤지 보기 위해 본보기를 내려달라고 부탁했다. 질감과 무게 모양 등을 보아야겠다.
점심은 집에서 먹었다. 햅쌀을 안치고 계란찜을 하고 김장김치를 내었다. 정말 자연 밥상이다. 2,500여 년 전 공자가 살았던 시대도 부부유별이라 해서 엄연히 서로 본분에 맞는 일을 했지만, 요즘 사는 사람은 그 구별이 없어진지 오래다. 부부유별이라는 말은 전한 때 유학자 동중서의 삼강오상설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말이다. 삼강오상설은 공자의 사상과 맹자의 사상에 입각한 기본적 윤리사상이다. 밥하는 동안 창원에서 올라온 모 씨가 있었다. 혜란이다. 혜란이는 올해 결혼했다. 키가 크고 예쁜 아가씨다. 약 5년 되었지 싶다. 카페리코에서 교육을 받고 창원에 사는 주택을 일부 개조하여 커피 전문점을 냈다. 점포가 어떻게 되었는지 이제는 뭐 하는지 묻지 않았다. 커피 전문점은 이제 그만한다는 말만 들었다. 기계는 창원에서 직접 승용차에다가 실어 가져왔다. 꽤 무거웠을 텐데! 차 트렁크에 들어가지 않아서 발과 위 덮개는 분해하여 따로 실어서 가져왔다. 5년 정도 사용한 거라 기계중고 값은 거의 없다. 에스프레소 기계는 샀던 데에다가 의뢰해야 그나마 값을 받을 수 있다. 다른 쪽은 정보가 없어 예를 들면 부품조달 문제가 어렵고 사후처리가 어려워 가져가지 않는다. 물론 나 또한 중고기계를 사들이지는 않지만, 이렇게 받은 기계는 모두 서울로 보낸다. 서울은 여기보다 시장이 몇 배나 크기 때문에 이 모델만 선호하는 집이 있기 때문이다.
옥곡과 청도에 다녀왔다. 커피 배송이었다.
오후 5시 사동, 영업회의를 가졌다. 직원 모두 4명이 참석했다. 점장은 오늘 쉬는 날이었다. 안건은 첫째 출퇴근문제, 둘째 음악회 개최문제, 셋째 판촉홍보에 관한 일과 다섯째 11월 마감에 대한 결과에 대해서 의논을 가졌다. 엊저녁 오 선생이 이번 달만큼은 음악회를 개최하자는 뜻을 보였는데 예지와 함께 직원 모두 반대했다. 별 성과가 없음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니 받아들이기로 했다. 판촉홍보물로 코인제작에 관한 내용은 모두 흥미를 느꼈다. 아직 표본을 받지 않은 상태라 제작할지는 미지수다.
우리는 언제부터 주화를 사용했을까?
고대 사회에서는 물물교환이 주였지만, 언제부터 어떤 물건 하나가 그 기준이 되었다. 예를 들면 그리스는 소(牛), 중국은 조개껍데기나 소금이 대신했다. 하지만 이들 물건은 부피가 크고 혹은 무겁거나 상황에 맞지 않아 사용하기가 불편했다. 그래서 2,500여 년 전 그리스에서는 금화와 동전을 사용했으나 그 크기가 일정하지 않아 화폐로서 그 기능을 다 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어떤 혹자는 16세기쯤에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의해 주화를 만들 수 있는 기계를 만들었고 한다. 금속판을 모양과 크기에 맞게 일정하게 찍어낼 수 있는 기계였다.
우리나라는 고려 성종 때(966) 처음으로 화폐를 만들어 사용했다. 원래는 당나라 숙종 건원 연간에 주조 발행된 화폐였는데 고려는 이를 모방하여 앞에 ‘건원중보’로 새기고 뒤는 동국이라 표기했다. 이후 조선 고종 때 ‘대동은전’이라는 서양식 화폐가 쓰였으며 지폐는 1902년에 등장했다.
사동은 자정, 본점 11시 반에 마감했다. 올해 들어 최저 매출 또 갱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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