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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12月 02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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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13회 작성일 15-12-03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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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1202

 

 

   오전은 꽤 흐렸다.

   오늘은 점순이도 와 있었고 감돌이도 와 있었다. 더구나 작고 귀엽고 꾀죄죄한 고양이도 밑에 웅크리며 있었다. 감순이는 도대체 어디 간 것인가! 며칠째 보지 못했다. 어떤 변고로 인해 오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내심 걱정한다.

   오전에 장 사장 왔다. 몇 주간 뵙지 못했다. 석 점장께서 오전에 출근한 모습을 본다. 점장께 드립 두 잔 부탁했다. 장 사장은 각산에 내부공사 건이 있었는데 그 일은 끝마무리 되어 가는 듯 보였다. 오늘은 뭔가 여유가 있어 보인다. 요즘 경기와 소비행태를 주로 얘기 나누었다. 장 사장은 모 빵게 장사꾼 이야기를 한다. 사업하다가 아주 망했는데 집도 없이 거리에 내 앉은 이야기였다. 결국, 컨테이너 두 개 사서 빵게 장사했는데 연 매출 20억 가량 올린다는 신화적 이야기다. 장사의 비결은 무조건 퍼질러 준다는 것이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듣고 흔한 성공담이지만 머리에 한끝 끗발이 오른다. 맞아 노자의 말씀에도 이런 이야기가 있었지! 먼저 비워야 채울 수 있음인데 나는 구태여 내 것을 옹호했는지도 모르겠다. 사람은 일이 있어야 즐거운데 그간 잘 나가지 않은 제품은 모두 서비스로 내 드리고 새로운 것으로 채워야 함을 잠시 깨달았다.

 

 

   /鵲巢

 

   상유도수적심처거,

   想游到水的深處去,

   불상출래

   不想出來

 

 

   점심 장 사장과 함께했다. 조감도 바깥 등 몇 개가 나갔는데 이참에 건물 뒤 주차장을 비추기 위해 달았던 등으로 교체했으면 하는 마음을 보였다. 왜냐하면, 주차장에 비추는 등은 여태껏 잘 나가지 않은 데다가 조도가 높아 건물이 훤할 것 같다. 크리스마스트리를 별달리 하지 말고 건물 바깥, 툭 튀어나온 부위에 반짝거리는 줄 등으로 내리면 저 먼 곳까지 훤히 보여, 좋지 않겠느냐는 말도 있었다. 하기야 듣고 보니까 맞는 말이다. 문제는 비용이 어떻게 나올지 그것이 더 관심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너무 없는 것도 문제다. 설치한다고 결정해도 작업은 언제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조감도 밑에 어느 곰탕집에서 식사했다.

 

   청도 운문사 앞, 가비에 다녀왔다. 오래간만에 들렸다. 날씨가 흐리고 비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빗방울도 보였다. 점장 혼자 계셨다. 예전 늘 나왔던 직원은 주말에만 쓴다고 했다. 그만큼 일이 없다. 여기는 관광명소라 한철 좋은 시절은 이제 다 간 것이나 다름없다. 울산이나 경주, 포항 사람이 와야 커피가 조금 나간다고 했다. 그만큼 타지의 사람이 많이 오는 곳이다. 이제 겨울로 가고 있으니 매출에 어떤 변화를 줄지는 모를 일이다.

   사동 단물고기에 들어갈 사진 한 장이 나왔다. 벽면에 붙일 사진이다. 가로 약 1m, 세로 50cm가량 되는 커피 사진이다. 한쪽 벽이 허전해서 사장은 언제부터 부탁한 일이었다. 사동에 들렀으나 오늘 쉬는 날인가 보다. 문이 닫혔다.

   울진에 보낼 커피를 볶았다. 30K. 열 봉씩 담은 상자, 세 상자 만들어 택배 보냈다.

 

   오후 다섯 시 영업회의를 취소했다. 당분간 직원 모두와 대화를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에 아침, 점장에게 말했다. 우리는 무엇을 믿으며 무엇을 추구하는지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말이다. 어떻게 하면 더 큰 믿음을 부여하며 주인의식을 높일 수 있을까! 진취적인 마음을 가지며 내일로 나갈 수 있을까! 이리하여 조감도가 더 큰 발전을 이루어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조감도 내부에 일하는 개인은 바깥에 그 어느 점포의 점장보다 브랜드가 높아야 한다. 또 더 높일 방안을 마련하고 자부심을 느끼게 더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저녁에 책 읽었다. 마치 십만 년 전 수렵 채집인이 살았던 시대에 무화과 숲을 발견한 것처럼 이때 그 무화과를 될 수 있으면 많이 따먹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처럼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겠느냐며 외쳤던 진성의 농민 반란군을 헤아리듯 오로지 노동자 천국만을 그렸던 카를 마르크스의 어두운 그림자처럼 정신없이 보았다. 두 시간 가까이 몰입했다.

   1130분 본점 마감했다. 정석군과 동원군과 함께 여 앞, 장터막창에서 늦은 저녁을 먹었다. 동원군에게 물었다. 앞으로 어떻게 일이 진행되어 갈 건지 판촉은 또 어떻게 했으면 하는 바람도 들었다. 내부공사 진행과정을 확인했다. 그리고 우리는 사진을 남겼다. 김치찌개가 맛있는 이유가 뭔지 아니? ㅎㅎ 그건 말이다. 마늘이 듬뿍 들어갔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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