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실제 그리고재현된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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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0회 작성일 22-06-30 09:54본문
천호동을 지나 하남으로 갈라지는 5거리 모퉁이에 LH사업 본부가 있었다
벽에 걸린 평면도에
우리가 지정받은 스윗씨티 12단지 3동1301호
한쪽은 높고 한쪽은 조금 낮은 구조였지만
조감도의 표시에 멋진 샛강이 흐르고 있었다
인생 말년에 이런 좋은 아파트라
샛강에 낙시대를 드리우고 고기가 아니라
세월을 낚으며
유유자적 시나 쓰며
황혼의 재를 넘어야겠다는 꿈이 부풀어 있었는데
2년전 8월13일에 이사를 하고보니
샛강이 아닌 물이 흐르지 않는 골찌기였다
장마
몇일전 시작된 빗줄기는 간간을 쉬며 퍼붓고
비록 황토색 물결이지만 개울이 꽉 찰만큼
사나운 기세로 도도히 흘러가고
개골 개골
물 만난 개구리라 자갈돌틈에 말나붙은 산 개고리들이
소생에 기쁨을 목청것 아우성이다
승하지풍경은 빛과 바람과 강우가 조합된 자연에 섭리이지만
아무래도 움직이는 동물류는 물이 소생의 원천인가?
섬광이 번쩍이고 구름이 울어대고
비줄기가 대지를 뚫을듯 요란하게 퍼붓고
사나운 바람이 아파트 사이질러 괴성을 질러도
개울가에 개골개골 개구리의 소생에대한 환희의 찬가는 계속된다
이만 하면 한라비발디는 복받은
지상에 낙원이 아니든가? 섬광이 번쩍 천동소리가 요란 하지만 이것은 세월이 흐르는 과정인것을?
*경산에 편지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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