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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바다 / 박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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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매향박고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41회 작성일 22-07-0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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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바다 / 매향 박고은
 


퍼내면 퍼낼수록 더 많게 차오르고 
넘쳐나는 그리움의 바다 
종이배 한 척 
바람 없이도 흔들리고 있다 

부를 수 있는 이름의 자리를 찾고 
따뜻한 마음 놓을 자리를 찾을 때 
보이는 거울이 그대 얼굴 

꽃 물감 뚝뚝 떨어지듯 번지는 
붉은 노을 바다 
물 발자국 소리 젖지 않고 
그리움만이 젖어든다 

바람 한숨 깊어지면 
어둠은 더 진하게 묻어오고 
빛 찾아 길 떠난 별 하나 옷깃 여미고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내려온다 

칸칸이 갇힌 원고지에

환히 불 밝히는 미명의 이름과 

황홀한 고백의 언어가 다 꽃 
마음을 보고 읽는다는 것, 

그리고 들을 수 있을 때 
이보다 더 아름다울까 
사랑아! 

맑은 차 한 잔 마시고 싶다 
빛 한 줌 타고 
따뜻한 생각과 쏟아지는 얼굴 
사랑한다 고백을 마시고 싶다 
이 밤 

박고은
그대에게 보내는 꽃잎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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