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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계시는 아버지 하나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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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콜키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3회 작성일 22-07-0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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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하나님! 오늘 화단에서 해바라기 두 송이를 뽑아서 대가리를 잘라 두었습니다. 농사를 지으시는 찬모에게 물었더니 

시든 해바라기는 대가리를 햇볕에 말려 두었다가 씨앗을 얻으면 된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화단에서 맨 처음 해바라기를

피워서 그 아침을 화사하게 꽃 피웠던 것이 불과 보름 전 인것 같은데 꽃은 머리부터 저 아래 잎사귀 한 장 한 장까지 녹이 번지듯이 시들어 갔습니다. 저 또한 이 해바라기처럼 꽃 피기 무섭게 제 생의 가을을 향하여 맹렬하게 저물어 가고 있으리라 생각하옵니다. 주님께서 성급한 저와 같이 하지 않으시고, 아직도 이 세상이라는 화단에 저의 뿌리를 허락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두 살아 있다고, 살아 있는 동안을 갖은 시름과 염려로 걱정하지만 실상은 뿌리 뽑힌 식물과 같아 주님의 시간으로는 불과 반나절이면 숨이 바닥날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정녕 죽으리라한 나무의 열매를 따는 그 순간, 그들이 따고 있었던 것은 영원한 생명에 연결된 그들 자신의 꼭지였습니다. 그리고도 육체가 뿌리 뽑힌 해바라기의 줄기처럼 머금은 생기를 우리는 인생이라 부르며 연연하고 전전하고 전전긍긍하는 것입니다. 아버지 하나님! 짧은 시간 입니다. 부질없는 것들로부터 마음을 거두시어 제 안에 세계를 감지할 수 있는 모든 센서를 하나님께로만 열어 주시옵소서. 수체 구멍으로 쓸려가는 물살 같은 마음을 오로지 주님께로 휩쓸어 주시옵소서. 그날이 오면 다 놓고, 다 두고 갈 것들 입니다. 오로지 하나님만이 영원히 함께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도 출근 시간이 되어 저는 일터로 나가려고 합니다. 제가 들이는 숨이 되어 제 안을 맴돌다, 제가 내쉬는 숨이 되어 이 세계에 건재하시고, 또 다시 제가 들이는 숨으로 제안으로 들어 오시옵소서. 제가 눈꺼풀을 열면 쏟아지는 빛이 당신이게 하여 주시옵고, 제가 입을 열면 쏟아지는 노래가 당신이게 하여 주시옵소서. 살아계시는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기도 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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