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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 하셨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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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콜키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6회 작성일 22-08-04 08:34

본문

칼 세이건이 말했습니다. 

이 광대무변한 우주에서 우리를 구해 줄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저 허락된 시간만큼 반짝하다 스러질 뿐이고

그 순간의 반짝임으로 영원이라는 점선을 이어가는 것으로

족하면 그만일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구해 줄 만한 가치가 있어서 구해 주거나

아예 인식도 못해서 구해주지 못하거나 간에 이 광대무변한

구조물이 그냥 가만히 저절로 생겼다는 믿음은, 그것을

누군가 계획하고 설계해서 만들었을 거라는 믿음보다

어려운 믿음인 것 같습니다. 인간이 탐사한 이 별들은

네모이거나 별모양 그대로 다각형인 것이 없고, 둥근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미적으로도 아름답고 상징적인 의미에도

부합 된다는 결론을 내린 어떤 지적인 존재의 일관된 의지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무수한 보이지 않는 줄로

고정을 시킨 것처럼 흙이나 가스로 만든 공들은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스스로 돌고, 서로를 돌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모든 천체의 움직임들은 예측할 수 없는 즉흥적인 것이

아니라 치밀한 수학과 일정한 법칙들이 있어 인류가 조금 더

깊히 주의를 귀울이면 그들의 존재와 운동 반경을 들여다 볼 수도

있고 이용을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부주의로 유리 공을 깨뜨린다고

그 파편들이 공중에 흩어져서 스스로를 돌고, 파편끼리 궤도를

만들며 돌지는 않습니다. 빅뱅은 우연히  한 덩이의 우주가 박살 났는데

그 파편들은 공중에 흩어져서 일정한 속도와 거리로, 입김을 불어넣는 풍선에

찍은 점들처럼 팽창해 간다는 이야기 인데 , 만약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

공간을 우주라 부른다면, 도대체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 공간은 누가, 어떻게

형성 했다는 것일까요? 개미는 사람이라는 존재를 알고 있을까요? 사람이

개미들을 아무 의식도 없이 밟아 죽인다고 개미들이 사람에게 제사를 지낼

까요? 우리랑 차원이 다른 지적인 존재가 없다는 믿음은  참으로 인간 중심적이고

미련한 생각인 것 같습니다. 우리도 우리의 형상을 닮은 로봇을 만들 지적인

역량을 가지고 있는데, 당신의 형상을 닮은 우리를 만든 분이 있을 수 없다는

믿음은 참으로 인간적인 오만이고 편견인 것 같습니다. 


이 선언은 참으로 담담하고 당연한 듯한,

아! 그 그림, 내가 엊그제 그린거야, 라고 무심히 말하는듯한

아무런 설명도, 증거도 내세울 이유가 없는 존재의 고백인 것 같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라

사실은 이 말씀 한 줄로 다 된 것인데

목사와 사람들은 너무나 많은 변명을 끌어다 붙이고

증명을 하려드니까 이단이 생기고, 말이 길어지다 보니까

그것을 듣는 사람도 생각이 많아지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 길로 가고, 그 진리를 받아 들이고, 그 생명을 누리면 되는 것을

왜 그 길로 가야 하는지, 어째서 그것이 진리인지,

정말 생명인지를 스스로가 믿지 못하는듯이 말들이 많은 것이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 하셨느니라,

분명히 말했으니까 그에 따른 책임들은 스스로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대부분 성경의 말투들은 사실의 적시다. 누가 누구를 낳았고

누가 누구를 낳았고, 누가 몇 살을 살았고, 하란에서 아브라함을

불러 내었지만 왜 불러 내었는지는 설명이 없고, 줄줄이 이어지는

아브라함의 삶을 통해서 독자들이 스스로 그 이유를 깨닫게 될 뿐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그 사실들은 두루뭉술 하지 않고 구체적이며, 목욕탕에서

달목욕 멤버들이 동네에서 일어나는 일을 말하듯이 사실감이 느껴진다.

그리고 인간이 저지른 과오들에 대한 인간적인 여과가 없습니다.

롯은 딸과 동침 했고, 유다는 며느리와 동침 했고, 아브라함과 이삭은

살기 위해 아내를 팔았습니다.. 그저 좋은 이야기만 늘어 놓고, 그 시절

정치적 승리자의 시각이 반영된 것이 아니라 사실을 그대로 적고 있는 것이다.

전혀 나의 이권이 개입되지 않은 제 삼자의 시각이다. 같은 인간이라면

가질 수 없는 시각이다. 인간이 아닌 제 삼자의 눈으로 적은 것입니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 하셨느니라에 대한 우리들의 생각은

우리가 우리 삶에 대해 이것이냐 저것이냐를 결정하는 아주 중대한 선언입니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 한 것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그분이 정한 메뉴얼

대로 우리들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태초에 그냥 우연히 대 폭발이 일어난 것이 천지의 생성 배경이라 믿는다면

우리는 조각난 우연의 파편인 우리들 스스로의 판단과 생각대로 우리들 자신을

사용해야 합니다. 만약 밤 하늘의 별들이 그 만든 자의 법칙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그 우주는 폐기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태초에 하나님이 창조한 세상에서

살면서 하나님이 정한 법칙들을 의식도 하지 않고 살아간다면 결과는 파멸과

죽음 뿐입니다. 리모콘이 꺼고 켜고를 제멋대로 한다면, 우리는 일고도 하지 않고

리모콘을 버릴 것입니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사실을 받아들이는

삶은 하나님께서 바라시는데로 작동 되는 삶입니다. 그래야 할 뿐인데 자유의지 따위는

왜 만드셨는지, 스스로 돌아다니는 로봇 청소기는 자유 의지를 가진 것일까요?
따지기도 하고 원망하기 합니다만, 스스로 고장나서 폐기 되는 것보다는 스스로를 잘 지켜서

보존 되기를 저는 원하는 것 같습니다. 후자를 사실로 받아들이고 사는 것은 그야말로

칼 세이건의 말처럼 광대무변의 우주에서 일순간 깜빡이는 빛이 되는 것이고, 구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는 광대무변에 던져진 것이고, 그 소멸에 대해 아무런 대책이 없으며

굳이 희망 따위를 짜내며 버텨야할 이유도 없는 것입니다. 비속한 표현을 빌리자면

그냥 꼴리는데로 존재하다 가는 것입니다. 


겁쟁이는 어디에도 속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아직도 겁쟁이 입니다.

영생에도 영멸에도 속하지 못하고

물에 내린 먼지가 한 끝만 담그고 공기의 흐름에 따라 떨고 있는 것이

저의 생존 입니다. 


아무 결론도 없이 오늘도 저는 먹고 살거라고 출근길을 나섭니다.

분명히 밤 하늘의 별들이 가진 비밀들처럼 우리들이 만나는 우연에도

보이지 않는 법칙들이 존재 할 것입니다. 오늘 나는 어떤 우연과

부딪힐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다시는 어떤 선택을 할 시간이 없어지는

결과가 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도 무식이 용감이라고 먹고 살거라고

육체의 망상을 따라 나섭니다. 그러면서도 기도 드립니다.

태초에 천지를 창조 하신 하나님! 오늘도 저와 함께 하여 주시옵소서!

흙먼지에서 취함을 얻어 흙먼지로 살아가더라도, 햇볕이 비치는 땅의

흙먼지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어둡고 습기 찬 곳의 배수도 되지 않는

땅에 머물지 않고, 당신이 불러 내신 땅으로 날려가는 흙먼지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께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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