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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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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2회 작성일 23-02-27 20:44

본문

세봉

 

 

    분명 지딱거렸다 몇 즈믄 된다

    쥘손이 굳어 놓지 못한 일이다

    손뜨거워 한동안 낯을 가렸다

    세봉은 빨리 잊고 새 날을 본다

   23.02.27

 

    간 밤에 너무 취해 있었다. 스크린은 꺼져 있었고 방에서 한동안 나오지 않았다. 바깥이 밝을 때에서야 문을 열었다. 내려와 보니 병들이 죽 나열해 있었고 여기저기 병 조각도 있었다. 견과류 담아놓은 통은 열려 있었고 그 뚜껑엔 견과류가 있었다. 비를 들고 다닌다. 신문은 접고 그릇을 닦는다. 남은 고기로 찌개를 한다. 머리가 지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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