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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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4회 작성일 23-04-21 23:08본문
불급
말을 바꿨다 역은 역이 아니라
죽음을 잇는 장소 봄은 짧았다
납이 독으로 잇는 옷 벗는 소리
아득한 능선 하나 그 밑에 있다
23.04.21
아직도 배움은 아득하다. 아득한 길이라서 좋다. 아직은 망하지 않았으니까, 그렇다고 배운다고 보이는 길도 아니다. 옛사람은 서울로 가는 길 여러 말을 끌며 갔다. 노자가 말한 치빙馳騁이었다. 한 말을 타고 지치면 다른 말을 타고 다른 말을 타다가 역에 이르면 쉬어가고 그렇게 서울로 갔다. 달려도 끝이 없는 제자리 머리 다 뜯고 싶었다. 분명 장식품은 아닐진대 장식품 같은 매번 흔들리고 볼 낯이 없었다.
종일 바쁘게 보냈다. 율하에 갔다가 저 끝에 사동에 이르기까지 그렇게 길다고 하는 장어를 먹으면서 소맥을 다뤘다. 이제 이번 주는 술 마실 날은 없을 것 같다. 많은 행사를 치렀다. 몸이 축나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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