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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12月 11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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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70회 작성일 15-12-1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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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1211

 

 

    아주 흐린 날씨였다. 비나 눈은 오지 않았으나 오후 늦게 빗방울이 좀 보였다.

    사동, 조회했다. 배 선생과 예지 양은 앞에 계산대 부분은 개선할 여지가 있음을 보고했다. 그러니까 고객이 쉽게 볼 수 있도록 메뉴판을 만들어야 하며 빵을 잘 볼 수 있도록 진열장도 하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진열장은 어려운 일이지만, 왜냐하면 바(bar)를 수선하는 것은 어렵다. 메뉴판은 조만간 개선해야겠다.

    기념주화 사용에 관해서 논의했다. 1. 메뉴 5만 원 이상 주문한 고객께 하나씩 선물로 드리며 2. 티 포트(소가 3만 원) 구매한 손님께 드리며 3, 아직 출간되지는 않았지만 카페 간 노자책 사시는 분께 드리는 거로 한다. 별도로 사고자 하시는 분께는 오천 원에 판매한다. 손님께서 이 동전을 쓸 때는 1, 메뉴 만 원 이상 주문한 손님께 액면가 5천 원으로 받아들이며 2, 볶은 커피, 더치커피, 등 완제품을 사실 경우에 적용하며 3, 단 티 포트를 살 때는 적용하지 않는다. 아직 결정된 사항은 아니다만, 의논을 가졌다.

    경산 모 병원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점장님과 오랫동안 대화를 나누었는데 부동산 투자에 관한 말씀을 주셨다.

    화원에서 커피 사업하는 후배 이 씨가 본점에 왔다. 이 씨와 가창 댐에 자리한 동제미술관에 함께 가보기로 약속했다. 12시에 만나서 가기로 했지만, 일 때문에 약 10여 분 늦었다. 본점에서 1230분에 출발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지산동 어제 들렀던 스타벅스 뒤에 온천골이 있는데 이곳에서 국밥 한 그릇 했다. 나는 후배 이 씨가 국밥 한 그릇 사겠다고 해서 영대 서문에 온천골 식당으로 가나 했는데 여기도 있음을 무척 놀랐다. 그러니까 영대 온천골은 본점이고 여기는 가맹점이다. 온천골은 상표다. 다루는 메뉴는 소고기 국밥과 육국수 그리고 산적이 전부다. 예전은 나 많은 어른이 주 고객층이었지만 요즘은 젊은 사람도 많이 찾는다. 국밥 하나로 여기 찾는 소비자의 마음을 통일한 셈이다. 하나의 제국이다. 온천골은 어디서나 장사가 잘 되는 모습을 본다. 우리는 육국수 두 그릇과 밥 한 공기 주문했다. 국수를 먼저 건져 먹고 남은 국물에 밥 한 공기 함께 나눠 먹었다. 따뜻한 국 한 그릇은 살면서 큰 즐거움 중에 하나다. 후배는 요즘 고전 소서를 읽는다고 했다. 내년쯤에 책 한 권을 내겠다는 다부진 계획도 세웠다. 그러고 보니 영화 사도의 영조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놀이는 한때 맛이요 학문은 평생의 맛이라고 했다. 대장부라면 책을 읽고 책을 써야 한다. 책 쓰는 일은 남들보다 두 배의 삶을 즐기는 것이며 곱절 경험과 경험의 질을 높이니 곱절 삶을 누리는 것이라 나는 생각한다.

    여기서 가창 댐까지는 불과 몇 분 걸리지 않았다. 댐은 운문 댐에 비할 바가 못 된다. 동네 저수지보다는 크지만, 운문 댐에 약 반 정도 크기다. 우리가 가고자 한 미술관은 댐의 북쪽에 위치한다. 여기는 미술관과 더불어 카페를 운영하는데 미술작품을 관람하는 데는 비용이 들지 않으나 카페의 아메리카노 한 잔은 7천 원을 받는다. 미술관 앞에 입장료 포함해서 받는다며 분명히 했다. 카페 앞마당은 자동차 10여 대 정도는 주차할 수 있으며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3시 좀 못 되었지만, 일고여덟 대는 있었다. 카페 안은 방금 들어온 손님으로 계산대는 바빴다. 한 이십여 분간 앉았는지는 모르겠다. 몇 군데 전화와 아침에 다녀와야 할 어느 한 집을 그만 잊고 말았는데 다 마시지 못한 커피를 종이컵에다가 담아 나왔다. 후배는 조감도에도 이런 미술작품을 전시해 볼 만하지 않습니까 하며 물었다. 거기다가 때로는 초등학생 작품도 전시하며 여러 가지 마케팅 차원에 걱정 어린 마음을 표현했다. 그저 듣고만 있었다.

    오후 4, 대구 모 식당에 사동 분점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오후 5시 잠깐 조감도에 있었는데 마침 동원 군이 있어 창업에 관한 준비를 이야기했다. 어제부로 칠을(도장) 했으니 이제는 가구에 신경 쓸 차례라 가구공장 사장에 관한 정보를 건넸다. 창업에 여간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걱정 어린 눈빛이다. 그렇지 창업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것을 지켜나가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 많음을 미리 얘기했다. 마음에 미리 준비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인사관리, 재고관리, 영업시간과 손님에 대한 여러 가지 대처방안 같은 것이다.

    윤 과장 다녀갔다. 시내 한 군데 납품 들어갔다가 그만 밀리는 차에 앞차를 부딪고 말았는데 봉고 차가 앞이 조금 쑥 들어갔다. 그나마 사람 다치지 않았으니 다행한 일이라 잊으라며 안심 놓이게 조언했다. 영업을 다니다 보면 뜻하지 않은 사고가 일어난다. 보험제도가 잘 되어 있으니 차 수리비는 그렇게 나오지 않는다. 가벼운 접촉 사고였다.

    대구 봄봄체인본부에 납품 들어갔다가 곧장 이쪽으로 온 거였다. 봄봄은 비교적 작은 평수 위주로 가맹사업 한다. 윤 과장 말로는 약 10여 평도 되지 않는 점포에서 한 달 9천만 원 올리는 곳도 있다고 했다. 100평 카페, 조감도 매출, 네 배나 다섯 배, 달한다. 이문은 그 어떤 가맹 사업하는 곳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지만, 현금 백만 원 이상 올리는 곳은 관리하는 운영의 묘미는 분명히 있다. 더구나 자금을 돌리는데도 아무 문제가 없다. 윤 과장 말을 들으니 나는 또 동기부여를 받는다.

 

    한 권의 책을 다 읽었으니 한 권의 책이 들어왔다. 대학연의다. 대학연의는 동양 고전인 사서삼경 중 하나인 대학(大學)의 깊은 뜻을 알기 쉽게 풀어낸 책이다. 대학은 사마광이 편찬한 역사서 자치통감과 더불어 제왕학의 텍스트로 사용됐다. 송나라의 유학자 진덕수가 이 두 책을 통합해 대학연의를 완성했다. 번역은 이한우 선생께서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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