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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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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2회 작성일 23-05-09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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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날


네가 그립다는 것은 내게서 너의 영혼이 빠져나갔기 때문일 거야 네가 그리운 까닭은 천공으로 날아간 고추잠자리 때문일 거야 그 아득한 소실점으로 침몰한 나는 텅 빈 바지랑대에 쭈그려 앉아 너에게 편지를 쓴다 기약 없는 소식에 슬픈 내 영혼은 우는 아이가 되고 눈물로 흘러가버린 내 모든 별들의 기억이 서쪽 하늘로 바스러지는 저물녘에서 오늘도 난 산그림자 되어 너에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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