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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12月 12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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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38회 작성일 15-12-13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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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1212

 

 

    아주 맑았다.

    토요 커피 문화 강좌 개최했다. 주말 강좌 안내를 했다. 새로 오신 분, 한 분 있었다. 진량에서 오셨는데 나이가 있어 보였다. 어느 모 선생께서 질문 있었다. 바리스타 자격증에 관한 내용이었다. 선생은 커피 자격증을 취득했다. 하지만 그 협회가 없어지니 아쉬움을 토로했다. 어느 협회인지 정확히 묻지는 않았다. 자격증 발행하는 곳이 많으냐고 물었다. 우리나라에 커피 협회만 몇 개가 되니 제법 되겠다. 그뿐만 아니라 이외에 교육기관과 사립으로 운영하는 곳도 많아 어디든 커피 교육을 도입하고 자격증 제도를 받아들여 시행하는 곳이 많다. 굳이 창업은 자격증이 필요 없음을 얘기하고 정말 내가 커피에 관심이 간다면 본인 스스로 공부하며 알아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겠다. 자격증이 있어야만 사업자 등록증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가게가 마련되고 시설이 완비되면 그리고 내 몸가짐의 결격사유가 없으면 사업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고 보면 국가는 국민의 꿈과 실현을 최소한의 규약으로 폭넓게 보장한 셈이다. 실례로 나는 글을 쓰는 데, 쓴 책 몇 권을 소개했다. 어떤 것은 상당히 팔린 책도 있지만, 굳이 책을 팔기 위해 쓰는 것은 아니며 자기 수양임을 강조했다. 나는 어느 협회나 문단에 등단한 것도 아니며 앞으로도 그럴 생각은 추호도 없다. 하지만 나는 한국 문인협회에 소속된 문인이며 회원이다.(이거는 문인협회가 큰 실수를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더욱 큰 문제는 펜만 잡았다 하면 허물거리기만 하는 내 손모가지다.) 하여튼, 어떤 일이든 주체적이어야 한다. 세상은 중심이 있다. 그 중심은 나 자신이 되어야 하며 그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러면 어떤 변화에도 휘말리지 않으며 내 뜻하는 곳에 마음을 집중할 수 있으면 목표한 것을 이룰 수 있다.

    오전 11시 내부공사 팀장, 이 실장 만났다. 조감도에서 보았다. 다스 다이노 커피 동원군도 함께 보았다. 내부공사가 다 되어간다. 이제 곧 의자와 테이블을 준비해야 함으로 테이블은 어떤 것으로 넣어야 할지 의자는 몇 개가 들어가는지 상담했다. 테이블이 20여 개나 되니 의자는 그 배다. 금액으로 보아도 만만치 않다. 디자인을 생각하면 투자비가 만만치 않을 것 같고 그렇다고 커피집인데 허술하게 해서도 안 되겠다. 여러 가지 조언을 했다만, 결정은 동원 군이 한다.

    커피 문화 강좌 마친 오 선생과 동원 군과 함께 국밥 한 그릇 먹었다. 요즘 창업 때문에 신경 꽤 쓴 동원이 얼굴이 반쪽이다. 산적도 하나 주문했다. 하기야 입맛도 없을 것이다. 옆에서 보는 나도 신경 꽤 쓰이는 일인데 일을 맡은 당사자는 더하겠지!

    국밥 한 숟가락 뜰 때다. 오 선생은 집 앞에 새로 생긴 카페를 얘기했다. 그러니까 그 브라들서 말이지! 총각이 운영하는 것 같은데 꽤 잘 생겼다며 하는 거다. 옆에 동원이가 한마디 한다. 나보다 잘 생겼습니까? 오 선생은 핀잔한다. 솔직히 나는 내심 가고 싶지만 가지 않기로 한다. 알파 고릴라가 이웃집 알파 고릴라가 머무는 곳에 휴가 가지 않듯 또 뭔 일이 있겠는가마는 안 가기로 한다. 전에 모 도예 선생들과 함께 다녀왔던 청도 모 카페가 있었다. 나는 나의 신분을 감추고 커피 한 잔 마셨지만, 이 궁금한 입은 어쩔 수 없었다. 언제 창업했는지 로스터기는 언제 들렸으며 집은 직접 지었는지 등 묻다가 로스터기에 대한 아닌 말씀에 한마디 했더니, 도로 커피 하느냐고 묻는 거였다. 어쩌다가 그만 내 신분을 얘기했더니 썩 좋은 말씀은 듣지 못했다. ‘아 그 사람은 커피를 하지 않죠, 사업하는 사람 아닙니까?’ 하는 거였는데 그냥 입 다물었다. 뭐 그러느니 하며 맛난 커피 한 잔 마셨으니 만족한다. 글 같지 않은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은 지금도 그는 모를 것이다.

    오후 압량에 들어갈 커피를 챙기느라 본점에 잠시 들렀다. ! 근데 전에 교육받으신 임 씨께서 오신 게 아닌가! 우리는 서로 인사 나누었다. 교육받으실 때보다 얼굴은 더 젊어지신 것 같아 인사차 말씀을 건넸다. 근래 카페 하나를 인수하려고 했다고 그간 고민을 얘기했다. 교육받으실 때도 참! 고민 많았던 분이었다. 본부와 조감도 소식을 전했다. 가실 때 커피 한 봉 사가져 가셨는데 아메리카노 한 잔 뽑아 드렸다. 과테말라 커피를 꽤 좋아하셨지만, 오늘은 케냐 가져가셨다.

 

    직원은 성실해야 하며 대표는 신의가 있어야 한다. 성실은 정성스럽고 참됨을 말하는데 일을 적극적인 마음으로 하여야 하며 이로 인하여 참된 결실을 보도록 노력하는 것을 말한다. 신의는 믿음과 의리를 말하는데 일하는 직원을 믿어야 하며 본분의 이치를 마땅히 다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면 어찌 질책할 수 있겠는가!

    사람은 뱉는 말에 씨가 있음이다. 윗사람이 문책하면 조용히 들으며 잘못을 시인하는 것이 도리거늘 따지고 대꾸하는 것은 상사를 대하는 태도가 아니다. 혹여나 잘못이 없더라도 상사의 말씀을 끝까지 들으며 뼈에 새길 일이다. 그러면 그 어떤 상사라도 아랫사람을 곱게 보며 바르게 보니 득이 되었으면 되었지 실이 있을까!

    조감도에서 직원 모 씨에게 문책했다. 마감 때 마음이 좋지 않아 문자 보냈다. ‘오늘 너무 상심하지 말게.’, 그러니 답장이 왔다. ‘아닙니다. 제가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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