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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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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진흙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4회 작성일 23-06-11 18:41

본문

보얀 햇살이 가득 담긴 그릇을 

사람들은 빈 그릇이라 한다

그릇이 온전히 자신만을 담고 있을 때를,

파리 똥 만한 티가 

그릇보다 더 크게 보이는 때를

담고 싶은 모든 것이 

그릇을 더럽힐 뿐이라고

깨달아지는 때를

우리는 빈 그릇이라 한다.


누군가 허기를 면할 수 있다면

더럽혀지는 일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느껴지는 때를,

여차하면 깨져도

사방에 오물을 튀기지 않고,

처음의 낯빛으로 맞는 최후를

우리는 빈 그릇이라 한다


모두가 잠든 밤 

콘센트를 뽑아버릴수 없는 하루의 여광을

세워도 엎어도 차마 비우지 못하더니

해골처럼 굳은 웃음을 얻게 되는 때를

우리는 빈 그릇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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