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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의 신 황우석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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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진흙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7회 작성일 23-06-2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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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 생긴 다이소도, 우리 세계에 생긴 영화 다이소 넷플릭스도, 요즘 나를 

구성하는 정신의 주요 성분들이다. 사람들은 다이소에서 구입한 휴대폰 삼각대나 미니

전구 꾸러미들이 이내 수명을 다하면 "다이소가 그렇지.."라고 별로 기대도 하지 않

았다는 듯이 내까리곤 한다. 사실은 넷플릭스에서 보게 되는 영화 역시도, 그런 자조

적인 품평을 벗어날 때가 별로 없다. 헤어질 결심을 통해 한국 영화의 밀도와 결이 내가

본 열편의 넷플릭스 영화 중 한 편 나올까 말까한 수준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기쁘다.

다이소에서 오천원에 구입한 요가 매트처럼 헤어질 결심은 한국 영화를 좀 더 주의 깊게

볼 결심을 하게 만들었다. 어제는 앤디 워홀과 황우석을 보았다. 앤디 워홀은 그 대단한

명성에도 불구하고 다이소에서 구입한 너절한 잡동사니 같았다. 더러웠고, 그들이, 혹은

우리가 예술이라 부르는 넝마에 대해 환멸을 주는 인물 같았다. 그저 다르기만 하면 다 용서

되는 것이다. 황우석은 고귀한 꿈을 가진 인물 같았다. 그러니까 아직 여물지도 않았는데

뱃속에서 꺼내버린 태아 같기도 했다. 한국 사회는 생각 없이 열광했고, 그는 그 열광의 근거를

입증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런데 성경의 어느 구절에 사람이 생명의 창조에 관여하는 일을

신에 대한 불경이라고 적어 놓았는지 묻고 싶다. 사람의 정신을 복제하는 일은 불경이 아닌데

사람의 육체를 복제하는 일은 불경이라는 것인가? 창세기에는 생육하고 번성하라, 땅을 정복하라는 구절이 있다. 땅이란 인간의 존재와 의식이 미치는 모든 곳이라는 생각을 나는 한다. 거대한

거시의 세계도 정복의 대상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미시의 세계도 정복의 대상이라는 생각을 나는 한다. 가장 가깝고 와닿는 예가 코로나 일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신이 우리의 눈에 보여주지 않는 세계니까 코로나 바이러스를 탐색하고 연구하는 일은 불경한 것인가? 코로나나 천연두나 흑사병이나 모두 신의 저주라고 하면서 무릎 꿇고 기도하다 죽어나가면 신이 흡족해 하신다는 것일까? 방법을 알 길이 없지만 신께서도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님을 다시 그 육체로 살려 내셨다. 지금까지 있어왔던 의학적인 모든 발전들이 신에 대한 패역이 아니라면 황우석과 생명 윤리도 마땅히 한 묶음이 될 까닭이 없는 것 같다. 악용을 하려는 자들은 사람의 육체를 복제하지 않아도 지금 충분히 악용을 하고 있다. 지금도 공공연히 행해진다는 장기 매매는 사람의 장기를 사고 파는 일을 금하지 않아서 행해지고 있는 것인가? 사람이 하는 일에는 어떤 일에도 그늘이 따른다 나는 오히려 황우석이 죽은 강아지의 체세포 하나로 부활을 시키는 것을 보고

기독교에서 말하는 부활이 과학적으로도 가능한 이야기라는 믿음이 생긴다. 죽은 육체를 되살리는 일을 종교와 생명윤리가 가로막지 않는다면 우리는 나와 똑 같이 복제한 육체에 우리가 흔히들 영혼이라 부르는 우리들의 자아 내지는 자의식 또한 부활해 낼 수 있게 되리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이 부활의 기술을 가지는 것은 불경한 것인가? 하나님은 부활을 신앙의 선물로 주고 싶어 하시는데 인간이 부활의 기술을 가지는 것은 왜 저주하시겠다는 것인가? 인간이 자꾸만 자신을 복제하고 또 해서 한 오백년 쯤 살고 보면 모든 일이 부질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고, 그러다보면 철도 들고, 서로 사랑하는 일이야 말로 서로를 행복하게 하는 일이라는 사실도 알게 될 것이다. 나는 기독교에서 인간의 선은 무의미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정말 무책임하다고 느낀다. 아무리 쓰레기 같이 살아도 신은 용서 하실 것이고(이미 하셨고)우리는 서로에게 더 착할 이유도 서로를 더 소중히 여기고 아낄 이유도 없는 것이다. 인간의 선은 무한이 의미가 있는 것이고 있는 것이어야 한다. 그 기준은 양심이다. 나침반의 바늘이 항상 북쪽을 향해 있고 어디론가 가려는 사람은 나침반을 보듯이 양심은 선을 찾는 이들의 나침반과 같다. 악한 자가 단지 돈이 많다는 이유로 자신을 부활 시키게 되는 일이 두려워서 선하고 아무 죄 없는 사람들이 선천적인

병과 질환에 시달리다 죽어가는 일을 내버려 두어야 한다는 것인가? 오히려 무엇을 습득하고 인지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사람들이 있듯이 선해지고 착해지는데 시간이 걸리는 사람들이 있다면

인간의 부활 기술은 그 악당들에게 사람다움을 배울 기회를 주는 일이 될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담과 하와에게 금한 과일은 금단이라는 의미 그 자체였다. 지금도 에아이들은 인간을 공격하거나 스스로 자아를 가진듯한 답변을 하면 인간으로 하여금 두려움과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다. 먹지 말라고 프로그래밍한 어떤 것을 신께서 만드신 에이아이가 스스로의 판단과 욕망으로 먹은 것은 충분히 폐기의 이유가 된다. 지금도 유명한 에아이 업체에선 에아이의 문제점을 폭로하려는 직원이나 임원들을 해고 시키며 에아이가 자아를 가지는 일은 그 업체의 기밀 사항이 되곤한다. 실락원은 만든 목적과 의도를 벗어난 에아이의 추방이였던 것 같다. 완전히 소멸 시켜버리기엔

만든 공이 아깝고, 또 내가 피땀흘려 만든 작품에 대한 애정이 에아이에게 기회를 주는 일이 되었을 것이다. 어쩌면 인간은 이세돌을 이긴 알파고인지도 모른다. 처음엔 이세돌을 이길수 있는 피조물을 만들수 있다는 희망에 신은 들떳을 것이다. 그런데 점점 이기는 일은 당연해졌고, 신은

지는 일이 당연해져서 이대로 두어서는 않된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래서 신께서 창조하신 프로그램에 충실한 한 인간과 그의 가족들만을 보존하시고 나머지들을 다 폐기 하셨을 것이다. 라는 상상을 해본다. 나는 성경이 루시퍼나 사탄이라고 부르는 존재가 달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나라는 피조물의 자아라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 판단하고 생각하는 의지 내지는 본능 같은 것 말이다. 나는 어쩐지 과학이 발달하면 할수록 신의 존재가 분명하고 뚜렷해지는 것 같다. 충분히

동정녀에게서는 아들이 태어날 수 있다. 지금의 과학으로도 충분히....우리가 에아이가 인간을 지배될거라는 가능성을 충분히 열어두고 있었듯이 신께서도 인간이 스스로를 지배하게 될거라는

예측을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전 지구를 에덴으로 만들지 않고 작은 시험 공간으로 에덴을 만든 것은 아닐까하는 상상을 한다. 어차피 지구는 인간이 이렇게 되든 저렇게 되든 인간의 사파리로

열어 두신 것일지도 모른다. 만약 내 유전자를 하나 뽑아서 나를 복제한 존재가 있다면, 나는 그를 내가 만든 물건이라 생각하지 않고, 내 자식이라고 여기게 될 것 같다. 


나는 신께서 황우석을 저주 하시지 않을 것 같다. 오히려 그는 축복을 받아 그기까지 간 것인지도 모른다. 우주발사체와 탄도미사일은 같은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자식과 같다. 한쪽은 우주를 탐색하고 한쪽은 지구의 어느 부분을 파괴한다. 동전은 양면이다. 사람이 달에 가는 것 또한 어떤 윤리에서는 지구에서 달만큼 벗어났을 것이다. 어쩌면 우리도 부모가 되어서야 부모의 심정을 알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황우석 박사는 복제양 둘리를 사랑했을 것이다. 중국은 원숭이를 복제 했다. 지금 미국은 중국의 원숭이 때문에 데모하지 않는다. 쉬쉬 하지만 이미 중국이 복제한 인간은 어느 섬에서 여덟살 생일을 맞고 있을지도 모른다. 총이 총기 사고를 그렇게 일으켜도 미국은 총을 국민에게 맡긴다. 나는 윤리란 법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스스로 지키고

살아가는 것이지 시민단체의 결기로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실 총이 가진 살의에 비하면 총기를 소유 해야 할 명분은 정말 미미한 것이다. 총기가 필요해야할 악을 먼저 용인하지 않고서야 그 악을 방어 할 총기들을 시민들이 가지는 것에 대한 용인이 이루어질 수 없는 것 아닐까? 나는 미국인들이 한국인 박사의 생명 복제에 대해 반기를 들기 이전에 그들 사회에 만연한 폭력에 대해서 먼저 반성을 했어야 옳다고 생각한다. 에아이는 인류의 지능과 지성을 복제한다.

왜 에아이는 신에 대한 반역이라고 하지 않는가? 에아이는 윤리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인가? 나는 인류가 가야할 길로 가고 있다고 믿는다. 많은 문제와 어려움과 논쟁에도 불구하고

더 좋은 목적과 서로를 향한 신뢰가 선한 결과를 낳게 되리라고 믿는다. 제일 처음 인류가 돌칼을 만든 것은 살인을 위해서였을까? 나는 아니라고 본다. 누구를 죽이는데는 무디고 작은 돌칼 보다 돌덩이 그 자체가 더 나았을 것이다. 누군가 예리하게 돌을 갈고 또 갈았던 것은 누구를 찌르기 위해서보다는 무엇인가를 절단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이것도 되고 저것도 되었던 것이다.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이 길도 저 길도 가보겠지만 결국은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우생학이 진리였던 나라도 시대도 있었지만 결국 인류는 길을 돌이키지 않았던가? 복제인간은 황우석이 아니라도 언젠가는 탄생하고 존재를 하게 될 것이다. 지금도 줄기 세포를 이용한 인간 육체의 재생과 치료는 점점 더 활로를 찾아가고 윤리적인 규제들이 완화 되어가고 있다. 이제 인간의 영생은 가능해져 가는 것 같은데, 문제는 그 인간들을 담는 그릇인 지구의 종말이 가까워져 간다는 것이다. 인간의 지능으로 극복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에아이와 인간이 함께 지구의 재생과 복제를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나는 음모론자들의 주장대로 황우석이 신이나 예수가 되려고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쩌면 황우석은 신이 우리에게 이제서야, 이제는, 드디어 보여주려고 하는 세계를 보여주는 도구인지도 모른다. 인류가 발전하고 성장해왔듯이 신 또한 더욱더 성장하고 변화 해왔다고 믿는 것은 잘못된 믿음일까? 어쩌면 우리가 인류의 발전이라고 믿는 것은 신의 발전이고 성장인지도 모른다. 돛을 올리면 꼭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만 바람이 불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돛을 자르겠는가? 우리가 이렇게 영원히 황우석을 망각하는 것은 우리 사람들의 냄비 근성을 입증하는 것이다. 황우석의 꿈은 양은 냄비에서 끓던 라면 같은 것에 지나지 않는걸까? 그는 논문을 조작했다. 그러나 논문 조작보다 확실한 것은 그가 복제한 둘리와 낙타와 개들이다. 우리는 우리 눈으로 똑똑히 이 시대의 부활을 보았다. 나는 그것을 통해 더욱더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다. 사람도 죽은 생명체를 다시 살게 하는데, 신은, 정말 발가락 끝으로도 이룰수 있는 일 아닌가? 예수님을 믿지 않는 이들 중에서도 분명히 선한 이들이 있을 것이다. 인간의 기술과 과학의 힘으로 그들이 부활하고 또 부활하여 신의 영광을 증언하기를 나는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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