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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어진 집 한 채 가지고 사는 사색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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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매향박고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0회 작성일 23-10-1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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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어진 집 한 채 가지고 사는 사색의 계절  

바람소리 첨벙이는 창가

곱게 물든 햇살로 번지는 

꽃빛 설레임은 

가을처럼 당신이 내게 와서 준 

그리움이란 선물입니다.

 

한 사람 생각으로 젖은 꽃단풍잎

시린 몸 더 붉어지고 

맨발로 걷는 길,

들키지 않으려는 가슴

덜컹덜컹 헛바퀴 돌듯 제 자리 걸음

 

기다림

그리움 

보고품 

사랑 모두 모였습니다

고백 하나로 ....

 

가을은 흔들리면서 

물결치는 격동 

 

붉어진 집 한 채 가지고 사는 사색의 계절 

 

부드러우면서 

단단한 그리움 하나로 견디는 달콤한 아픔 

 

텅 빈 

마음과 가슴 안에 가득 채워놓은 

가을빛 사랑

한 사람이 준 소중하면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입니다.


박고은

그대에게 보내는 꽃잎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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