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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12月 23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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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87회 작성일 15-12-24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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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1223

 

 

    안개 낀 아침이었다가 흐렸다가 오후 잠시 맑았었는데 날이 저물수록 더 흐렸다.

    어제 일기에 부연한다. 상호에 관한 내용이다. 첫째는 운이 따랐으면 하고 둘째는 이야기를 만들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야기는 곧 마케팅인데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현대그룹 회장 고 정주영의 얘기다. 대북사업을 위해 소 떼를 몰고 방북한 것은 세간의 이목을 끄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것으로 금강산 관광 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 그러니까 어디에 가면 뭐한다 하더라 하는 얘기를 만들어야 한다. 카페가 밀집한 거리에 자기 집만 특화한 상품은 다른 가게와 구별하게끔 한다. 전에도 얘기한 적 있지만 필로스피philosophy 카페나 동호인이 모이는 카페 등 여러 볼 수 있다. 요즘은 서점이나 식당, 미용실까지도 이탈리아의 멋진 에스프레소 기계를 갖춘 집이 꽤 많다. 유행에 민감하고 군중심리에 좌우하는 우리나라 커피 시장에서 어떤 이야기가 카페를 성공적으로 이끄는가!

    누군들 돈을 벌어 부자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그렇다고 큰돈이 행복으로 이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덕이 있어야 한다. 사마천도 1년을 살려거든 곡식을 심고 10년을 살려거든 나무를 심고, 100년을 살려거든 덕행을 베풀어야 한다고 했다. 덕은 그냥 이루어지지 않는다. 첫째로 근면·성실해야 한다. 천성적으로 게으른 사람은 그 어떤 일도 이루어낼 수 없다. 둘째는 검소해야 한다. 무엇이든 아껴 쓸 수 있는 습관을 지녀야겠다. 일하며 번 돈은 아껴 저축하면 내가 무엇을 도모하는 데 밑 자본이 될 것이다. 아침 조회했다.

    오전에 경산 모 병원에 다녀왔다. 커피 배송이었다. 오늘 아침 카스에 생일 축하 메시지가 떠서 알 게 되었다. 사동 어느 꽃집에서 꽃을 사서 선물했다. 점장께서는 지난달에 손녀를 보았다. 딸이 몸 푼 지 얼마 되지 않아 집에 와 있다. 시중드느라 신경이 이만저만이 아닌가 보다. 더구나 가게 두 군데나 신경 써야 하니 몸이 말이 아니다. 나이가 있으신데도 불구하고 체력이 대단하다. 자가용도 없이 경산과 대구를 오가며 가게를 경영한다.

    오후, 밀양에 다녀왔다. 에르모사 점장 천 사장과 식사를 같이했다. 모레면 크리스마스라 준비하는 천 사장을 본다. 오늘은 고깔모자까지 썼다. 단골손님 오시면 인사하고 나가실 때 문 앞까지 나와 인사한다. 모자가 꽤 잘 어울렸다.

    천 사장이 만든 스파게티 먹었다. 그 전에 수프를 맛보았는데 예전과 달랐다. 아무래도 감자를 더 많이 갈아 넣은 것 같다. 고소하며 달짝지근하게 닿는다. 양은 적어서 입맛은 더욱 당겼다. 천 사장은 젊은 나이에 꽤 성공한 셈이다. 국내 경기가 좋지 않아 대기업에 다니는 중년도 오늘내일하는데 멋진 건물과 꽤 찾아드는 손님은 아무나 가지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 좋지 않은 것은 밀양 깊숙이 자리한 에르모사라 익히 도시문화에 젖은 천 사장은 지루할 수도 있겠다. 사업 얘기를 하면, 아주 밝아 나이에 맞지 않게 앞서가는 느낌이다. 사마천은 사기 화식 편에 재물이 없는 사람은 힘써 일하고, 재물이 조금 있는 사람은 지혜를 짜내고, 재물이 많은 사람은 이익을 쫓아 시간을 다툰다고 했다. 천 사장, 상현 군은 그 중간에 이르렀다. 얘기를 나누면 관심 가는 것에 주안점을 두게 된다. 온통 부동산 얘기뿐이니 밀양 땅값을 모르는 나도 조금 밝아온다. 에휴, 나는 언제 힘써 일하는 단계를 넘어설런고!

    식사 마치고 가게 앞에 잠깐 바람 쐰답시고 강가에 함께 걸었다. 밀양시 주관으로 치수사업하는 토목 공사 장면을 본다. 인부는 모두 셋뿐이다. 중장비 한 대가 돌을 들고 그 돌을 중장비로 꽉 집어 물에 씻는 것과 그 돌을 각 맞춰 쌓는 일 그 외 한 사람은 물 호스 들고 물만 뿌리고 또 중장비 한 대는 그냥 보조로 지켜보며 있었다. 토목공사라 하지만, 예전 같으면 많은 인부가 모여 일을 해도 별 진척이 없을 텐데 요즘은 중장비 한 대로 모두 끝낸다. 그러니 인건비 또한 얼마 들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시의 공사비는 만만치 않게 측정되었을 텐데 아마 저 돌을 다듬는데 꽤 썼을 것이다. 에휴 돌은 무슨?

 

   난로難路

    쫄깃한 스파게티처럼 까만 문빗장만 그린다. 內部는 어느 것도 걸지 못하는 葬地. 나는 매일 구름으로 千菊을 상상한다. 향긋한 나비가 불 없는 難路에 뛰어든다. 매일같이

 

    白紙 위에 술 취한 사람이 기웃거린다.

    안해는 잠시 나와 보라고 손짓한다.

    고개 폭 숙인 고개 폭 숙인

    파라솔처럼 옥돌만 반들거린다.

 

 

    본점 1130분에 마감했다. 김 군이 애썼다. 저녁에 모 씨와 모 씨와 다녀갔으며 볶은 커피 사가져 가셨다. 김 군은 가게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보고했는데 마음이 편안했다. 이제 김 군도 며칠만 하면 여기는 그만둘 것이다. 한 주일 쉬었다가 동원 군 가게에서 일한다. 일을 꽤 익혔다. 이제는 못하는 것이 없이 일 잘한다만 분점으로 봐서는 수고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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