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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지치기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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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추억의작기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451회 작성일 15-12-29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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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음지치기 추억...
 
                      논 농사가 주업인 고향에서는 가을걷이가 끝나면 방죽에다
                      내년 농사를 대비하여 물을 가두어 놓는다
                      우리 코흘리게 아이들에게는 세찬 바람이 불어와 냇가와 방죽이 
                      꽁꽁 얼어 붙으면 최고의 놀이공간이 되었다
 

               겨울방학이 되면 썰매를 타기위해 보수작업을 해야했다.
               썰매 윗면의 송판과 아래 지지대나무를 단단히 고정하고 
               얼음과의 마찰이 최소화 되도록 만들어 놓은 미끄럼용 철사를 
               손보곤 하였다
 

               썰매 손질을 마치면 썰매 구동용 나무막대기를 손질한다.
               구동막대기가 앞으로 치고 나가는 힘을 얻기 위해서는 막대기 
               끝면에 못을 박아 못 끝면이 얼음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끝면을 
               뾰족하게 갈아야한다
 

               오일장이 서면 그라인더에 갈아야 하지만...
               그럴수는 없었고,대안으로 시멘트바닥에 못 끝면을 갈고 
               또 갈았던 일들이 생각난다
 
               추위가 맹위를 떨칠때는 얼음이 깨지지 않는다.
               삼한사온이 잘 지켜지던 어릴적 방죽 얼음은 따뜻한 봄소식이 
               전하여 오고 햇빛이 내리쬐는 오후가 되면 가장자리 약한 부분
               이 쉽게 깨진다
 
               언젠가 썰매 타는 것에만 정신을 팔고 달리다 보니 얼음이 깨져 
               목숨을 잃을 뻔한 아찔한 기억이 있다
 
               얼음 물속에 빠져 애타게 형을 불러 건져졌지만, 
               형님의 하얗게 질린 얼굴 모습을 난 아직도 잊지 못한다 
               물에 빠진 생쥐가 되어 난 형에게 정말 미안함에 다음부터는 
               주의하면서 타겠노라고 용서를 청했었다
 

               그런 나에게 형은 아무런 질책도 하지 않고 추위에 떨고있는
               날 위해 주변에 흩어져 있는 얇은 나무가지들을 모아 불을 
               피워주고,
 
               자신이 입고있던 잠바를 벗어 입혀준 후 모닥불에 
               물에 젖은 옷과신발을 말려주었다
 
               형과의 얼음지치기 추억이 담긴 방죽은 소치는 소년에게
               저녁녘에는 환상적인 노을 모습과 전설로 내려오는 이야기를 
               듣게 해주어 문학소년의 꿈을 꾸게 해주었다.
 
               
               추억의 작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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