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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12月 29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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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29회 작성일 15-12-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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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1229

 

 

    맑았다. 바람이 몹시 불었다.

    심동신피(心動神疲)라는 말이 있다. 마음이 움직이면 신기(身氣)가 피곤(疲困)하니 마음이 불안(不安)하면 신기(身氣)가 불편(不便)하다는 말이다. 요 며칠 동원 군 가게에 신경을 너무 쓴 것 같다. 몸이 비슬비슬 아팠다. 피곤이 온몸을 덮어 눈이 가물거리고 하품이 일고 눈은 충혈 되었으며 서 있으면 춥고 떨려 앉아 있고 싶고 앉으면 부들부들 떨며 있다가 눕고 싶은 마음이 일었으니 어지간히 좋지 않았음이다. 거기다가 먹는 것은 늘 부실해서 배는 고픈 건지 아픈 건지 모를 지경이고 거저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고 싶은 마음이 때때로 일었다.

    오전, 새로 오신 이 씨와 면담을 했다. 일과 보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명색이 본점이라지만 그렇게 손님이 많이 오는 곳은 아니니 일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았으면 하고 본점을 찾아오시는 분 중 교육과 창업에 관해 관심 있으신 분이 많아 적극적으로 상담하시다가 부족한 것은 뒤에 오 선생이나 본부장께 직접 물어 알아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올해가 다 가고 있다. 정말 묵은 때는 모두 버리고 새해 새롭게 새로운 마음으로 하루씩 쌓아가고 싶다.

    오후, 다스 다이노 카페에 들어갈 기계를 챙겼다. 블랜드와 빙삭기, 그라인드와 에스프레소 기계, 체격 좋은 남자 서넛은 들어야 거뜬히 들 수 있는 제빙기까지 모두 차에 실었다정수기 허 사장의 도움이 컸다. 정말 무거운 기계다. 여기서 현장까지는 약 삼사십 분 거리다. 현장에 도착하니 청소부 아주머니 오셔 가게 마무리 청소한다. 모두 대여섯 명쯤 되었다. 가구점에서 온 기사 네댓 명쯤 되어 보였는데 가구를 옮기고 배치했다. 옥상 방수하는지 인부 두세 명 더 보았다. 가게 안은 분주하게 돌아갔다. 지금 기계를 내리고 설치하기에는 상황이 맞지 않아서 2층에서 잠시 앉아 쉬었다. 그러다가 1층에 내려가 군데군데 이 실장께서 한 디자인을 보며 들어온 가구를 본다. 가게는 전체적으로 예쁘게 잘 나온 것 같다. 동원 군과 정석 군도 함께 있었다. 동원 군은 전체적으로 흡족한가 보다. 아무렴 폐건물을 새롭게 디자인해서 아주 예쁜 커피 집으로 만들었으니 흡족할 만하겠다. 청소부 아주머니가 먼저 나가고 뒤에 가구점에서 온 기사도 가구를 다 들여놓았는지 나갔다. 허 사장은 내가 온 지 한 시간쯤 뒤에 왔는데 그때부터 물을 보기 시작했다. 정수기 필터를 확인하며 각종 기계에 연결해 나갔다. 설치 시간은 두 시간 이상 소요됐다. 다른 어떤 곳보다 그나마 편했으며 설치하는데도 큰 애로사항은 없었다. 한두 번 하는 일이 아니라 모두 계산에 맞게 들어가야 할 냉장고 자리에는 냉장고가 딱 맞게 들어갔으며 기계를 올려놓아야 할 바(bar) 위에는 기계가 안전하게 놓였다. 설치가 다 끝난 시점이 다섯 시 좀 넘었다. 이때 이 실장이 늦게나마 왔는데 간판 문제와 현수막 걸대 문제를 서로 상의했다. 주인장 동원 군도 함께 있었다. 가게 외모는 지금 상황은 아주 빼어나지만, 이곳은 영업장소라 현수막 걸대를 반드시 설치하는 쪽으로 조언했다. 동원 군은 가게가 가린다는 말을 했고 이 실장은 뭔가 추가가 되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지만, 현수막은 늘 걸어놓는 것도 아니며 또 현수막만큼 광고효과가 큰 것도 없으니 이것을 생각하지 않고 넘기는 것은 뒤에 크게 후회될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여름이면 빙수 한다는 문구라도 언제 어느 때라도 무슨 행사와 그와 관련한 정보를 큼지막하게 보일 수 있으니 누구나 쉽게 눈에 띌 거라는 생각이다.

    오후 다섯 시 삼십 분, 에스프레소 한 잔 뽑아보았다. 제빙기는 얼음을 생산하며 온수통은 물을 뜨겁게 데웠다. 모두 안전하게 마무리 되었다. 여섯 시 삼십 분쯤 본부에 들어올 수 있었다.

    저녁, 사동 카페 단물고기에 다녀왔다. 블랜드가 이상 있다며 전화를 받았다. 현장에 들러보니 이상이 없다.

    이모님께서 전화 주셨다. 오전에 배 선생께서 보고가 있었다. 카페 고객이 화장실 가다가 넘어져 상해를 입은 경우는 어떻게 되느냐고 했다. 그러니까 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지에 관한 물음이었다. 시설이 잘 못 되었다면 보험이 가능하겠지만, 또 카페 측 관리 소홀로 예를 들면 바닥에 물이 있었다거나 하는 경우, 넘어질 수 있는데 이럴 땐 보험이 가능하다. 하지만 전적으로 부담하지 않는다는 말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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