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5年 12月 30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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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01회 작성일 15-12-31 01:10본문
鵲巢日記 15年 12月 30日
맑았다. 오늘은 다닐 만했다. 어제는 어찌나 추웠는지 몸을 가눌 수 없었는데 오늘은 그에 비하면 온화한 날씨였다.
오전, 전에 가구점에 부탁한 책상이 왔다. 다리는 철재로 만들었으며 그 위 상판은 인조대리석을 얹었다. 크기가 제법 크다. 본부 골방에 넣고 보니 방이 환하다. 위에서 내리쬐는 형광이 반사되어 전에 어두웠다면 지금은 훨씬 밝다. 앉아 있으면 공부가 절로 될 것 같고 또 보면 이제는 수시로 앉아 있고 싶은 마음이 절로 나니 기분이 꽤 좋다. 디자인 또한 예뻐 보면 볼수록 마음이 흡족했다. 두 책상을 붙이고 전에 것은 가운데에 넣었다. 길이가 무려 3m쯤은 되며 폭은 800이다.
본점에 잠시 들렀다. 본점에 일하는 이 씨와 면담했다. 근로계약서를 설명하고 계약서에 표기된 문구에 의문이나 모르는 것은 설명했다. 내 도장도 찍었으며 이 씨도 그 밑에다가 찍었다. 이 씨의 얼굴이 밝아 보였다. 16년 최저임금제보다 월등히 많은 보수다. 나이가 있었으니 차분히 일을 잘하시겠다.
오후, 압량 거쳐 동원 군 가게에 갔다. 초도물량을 그 전에 챙겼다. 봉고 차로 한 차다. 현장에 들렀을 때는 간판업자와 다자인 업체에서 오셔 일을 하고 있었다. 가게가 분주해 보였다. 2 층 오르는 벽에 다스 다이노 카페 로고가 큼지막하게 붙었는데 참으로 웅장했으며 예뻤다. 2 층 바깥에 접이식 문이 있다. 간판업자는 그 문 유리에도 카페 다스 다이노라는 로고와 문구를 떼고 붙이며 작업한다. 외부에 간판도 달고 있었는데 약 8m용 긴 사다리를 놓고 인부 한 명이 올라가 글자를 들고 붙이고 조정하는 모습을 본다. 동원 군과 정석 군이 있었는데 가져갔던 초도물량을 모두 내렸다. 물건을 내릴 때였다. 여 인근 아파트에 산다며 오신 젊은 아가씨다. 여기 아르바이트 구하지 않느냐며 묻는다. 동원 군에게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두라며 얘기했다. 사람을 구하려고 해도 어려운 경우가 많으나 이리 찾아오니 동원 군, 복이겠다. 외모도 준수하고 적극적인 데가 있다. 판매영업은 긍정적이며 능동적이어야 한다.
사동, 직원과 담화가 있었다. 송년회에다가 신년회까지 우리는 모두 함께 자리를 마련할 수는 없어 교대근무시간을 할애하여 서로 덕담을 주고받았다. 신년에 월급인상에 관한 내용과 손님께 더 적극적이며 친절한 배려를 부탁했다. 내년은 카페가 더 활성화될 거라는 얘기다. 신간 ‘카페 조감도 대표가 쓴 카페 간 노자’가 시중에 곧 출시되면 세간의 이목을 받을 것이며 또 이로 인해 찾는 손님도 꽤 많을 것이다. 매출이 오르면 상여와 월급문제도 다시 조정할 것을 약속했다. 모두 아끼는 직원이다. 아주 고맙게 한 해를 마무리했다. 연말 상여로 각 얼마를 지급했다.
저녁에 본점장 성택군 보며 일에 노고를 살폈다. 본점은 방학이라 조용하다. 특히 연말이라 더하다. 조용한 카페를 보는 것도 힘이 쓰인다. 술 좋아하지 않고 별달리 밥 한 끼 할 수 없는 처지라 거저 연말 상여로 조금 챙겼다.
자정쯤 본점 마감하고 본부에서 ‘카페 간 노자’를 보았다. 출판사에서 보낸 디자인 판본이다. 400여 쪽 중 100여 쪽 읽고 다시 수정했다. 한참 읽는데 본부 문을 누가 두드린다. ‘본부장님’ 아! 나는 엄청나게 놀랬다. 이 깜깜한 밤에 누가 알고 두드리는 사람은 여태 없었다. 밀양에 상현 군이다. 오늘 조감도에 커피 마시러 왔다가 경산 바람 쐬러 나왔다며 인사주고 간다. 이 깜깜한 밤에 다시 밀양 내려간다. ‘상현아 운전 조심하시게’ 상현이는 밝은 아이다. 늘 미소를 머금으며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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