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01月 03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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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79회 작성일 16-01-04 01:26본문
鵲巢日記 16年 01月 03日
맑았다.
배 선생과 예지가 있는 가운데 조회했다. 커피 리필에 관한 얘기다. 리필을 돈을 받더라도 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간 리필을 하지 않았다. 카페가 많이 생기고 업체의 과열경쟁으로 리필은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시장이다. 커피 집 대부분 리필을 한다. 그간 리필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래 앉았다가 가시는 손님은 커피가 더 당겼음이고 커피 맛을 더 돋웠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계산대를 잡은 배 선생께서는 우리 커피가 경산에서는 그래도 제일 맛있는 커피로 인정받고 있음을 여러 손님을 통해 느낀다며 말씀하신다. 손님으로부터 맛을 인정받음은 배 선생과 예지, 그리고 우리가 모두 커피에 대한 원칙을 깨뜨리지 않고 맛의 일관성을 지켜왔기 때문이다. 예지는 리필을 하더라도 한 잔 값을 2천 원으로 정해서 하자는 얘기다. 드립 드신 손님께는 추가하는 드립은 받지 않기로 했다.
오 선생과 상의 후 리필을 하기로 했다.
아메리카노와 다른 커피만 적용하기로 한다. 가게에 너무 원칙만 지켜도 손님께 폐가 될 수 있음이라 배 선생께 재량 꺼 하시라 했다.
정오, 버거킹에 들러 햄버거 세트 메뉴로 3개 샀다.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먹었다. 햄버거 한 세트가 8천 원인 반면에 가치는 이에 따라주지 않는다. 정말 먹을 게 없다. 양이 아니라 맛과 질 문제다. 빵은 퍼석하면서 씹으면 진득하게 뭔가 반죽이 덜된 것 같은 기분이었고 고기는 이미 다져 놓은 지 오래된 것 같은 느낌은 왜일까! 거기다가 감자튀김은 노르스름한 것이 아니라 오래된 기름이 튀겼는지 갈색 빛난다. 두툼한 이 빵 한 덩이가 팔천이라니! 정말 밥을 한다거나 챙겨먹기 힘든 현대사회라 어떻게 보면 간편식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셈이다. 시간과 여유만 있다면 충분히 조리해서 먹어도 이것보다는 낫겠다.
오후, 대구 곽 병원에 들렀다. 제빙기 배수 호스를 점검했다. 오늘은 어제와 달리 제빙기에 얼음이 가득히 담겨 있었다. 배수가 잘된다. 배수 호스는 별달리 손보지 않았다. 단, 에스프레소 기계에 물 들어가는 닛불이 낡아 어제부터 한 방울씩 물이 샜다. 오늘 아침은 바닥이 흥건했다. 닛불을 새것으로 바꿨다.
오후, 본부에서 책 읽었다. ‘마음받을 용기’를 읽었다. 이 책은 어느 청년과 철학자와의 대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자기 삶을 변화하고 싶은 청년이다. 하지만 현실에 적응하기는 힘들고 받아들이기도 어려운 청년이다. 청년은 철학자 선생께 내가 안은 여러 심리적인 불안요소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하나씩 물으며 해답을 찾는다. 책에 있는 내용이다. 의미가 깊어 옮겨본다. 철학자의 말이다. ‘인정하는 것은 훌륭한 태도일세. 하지만 잊지 말게. 인간관계에서 상처받지 않는 것은 기본적으로 불가능해. 인간관계에 발을 들여놓으면 크든 작든 상처를 받게 되어 있고, 자네 역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게 되지. 아들러는 말했네 “고민을 없애려면 우주 공간에서 그저 홀로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하지. ’
스스로 완벽하다고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행동거지에 큰 실수가 있겠는가마는 이 말 때문에 서로 상처받는 경우가 많다. 관심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거나 오해로 인해 생기는 불신 때문이다. 사회생활 하면서 어떤 답이 있을까! 철학자는 관계를 단순화하라는 말도 한다. 단순화란 일종의 끊는 것이다. 끊으면 새로워지니 내 마음과 몸은 편하겠다. 어떤 사람은 뭐든지 오래가지 못하는 이도 있다. 메모리처럼 포맷할 수 있는 능력도 하나의 능력이겠다. 20년의 기억은 포맷하기에는 벅차다. 그러니 마음은 낙엽 한 장도 무거운 것이 되며 몸은 벌써 나이에 맞지 않는다. 일을 줄이고 싶다.
저녁, 둘째와 국밥집에서 먹었다. 조감도에서 둘째와 함께 책 읽었다. 9시쯤에는 맏이와 본점 일을 함께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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