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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1月 16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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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09회 작성일 16-01-17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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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0116

 

 

    맑았다.

    커피 문화 강좌 개최했다. 새로 오신 분이 몇 분 있었는데 모두 고등학교 갓 졸업한 학생이었다. 강좌 내용을 소개하고 교육을 어떻게 진행할 거라는 가벼운 인사다. 그러니까 오늘, 에스프레소부터 시작이다. 에스프레소는 약 3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유럽 카페문화가 약 400여 년이라는 역사에 비하면 별반 차이는 없지만, 나름의 깊이와 문화를 낳았다. 이탈리아가 낳은 문화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에게 커피를 더 빨리 제공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에서 기계가 나왔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기계가 처음 디자인되었던 시기는 약 100여 년 전이며 베제라가 고안한 것이다. 70년대 미국 스타벅스의 등장으로 이 기계가 세계에 알려진 계기가 된 셈이다.

    커피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다. 내가 처음 시작했을 때 커피 시장은 약 2조 원대였다. 지금은 그 배가 넘었다. 우리나라 경제규모와 생활과 문화 수준으로 볼 때 지금 시장의 약 두 배로 증가 될 거라는 것이 전문가의 주장이다. 커피를 내가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이 시장을 이끌어 가느냐 아니면 흡수되겠다. 커피에 모두 관심 있으리라 본다. 관심 가는 이 커피를 더 심도 있게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한 며칠 조용하더니만, 주말 아주 바쁘게 보냈다. 대구 곽 병원에 사동 분점에 시지 우드카페에 옥곡 분점 그리고 몇 군데 더 커피 배송 다녀왔다. 대구 범어동은 천상 가지 못했다. 월요일에 커피 갖다 드리기로 했다. 대구 곽 병원점에 커피를 내려드리고 나오면서 동원 군 가게에 들렀다. 곽 병원에서 보면 약 10분 거리 정도 된다.

    동원 군은 마음이 꽤 안 좋았던 모양이다. 어제 친구 김 군이 손을 다쳤다. 과일 키위를 깎다가 그만 손을 비였는데 밤늦게 일어난 일이라 급히 병원에 가 응급조치를 했으며 오늘 아침에야 피부 봉합 수술을 했다. 물론 김 군이 좀 더 조심성 있게 처리 못 한 일에 섭섭함이며 일어난 일에 혼자 해결하려고 했던 것에 섭섭함도 없지는 않았겠다.

    오늘 오전이었다. 김 군의 어머님께서도 김 군과 함께 카페에 오셨다. 언젠가 본부장님과 대화 나누고 싶었다며 말씀 주신다. 커피 한 잔 마셨다. 어머님께서는 별다른 말씀은 없었다. 오로지 김 군의 장래에 관한 걱정 어린 말씀과 앞으로 어떤 수익모델을 창안하여 어떻게 이끌겠다는 말씀이었다. 줄곧 어머님 말씀을 들었다. 김 군이 더 적극적이라면 많은 것을 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옥곡 분점에 다녀왔다. 마침 점장께서 계셨다. 언제부터 그라인더가 손상되어 사용하기가 꽤 불편했다. 마침 얼마 전에 중고가 들어온 것이 있어 커피 분쇄 통만 따로 떼어 바꿨다. 그전에는 커피를 갈면 앞으로 당겼다가 다시 뒤로 보내어 당겨야 커피를 담을 수 있었다. 꽤 불편했을 것이다. 점장께서는 수리비가 얼마냐고 물었는데 얼마쯤 하는 것이지만 그냥 서비스다.

    사동 분점에 다녀왔다. 에스프레소 보일러 밑에서 맑은 물이 샌다. 배수통에 물 한 가득씩 찼는데 그 원인을 찾으니 일종의 보일러 안전밸브로 이상이 있으면 물이 새며 커피 추출 시에도 그 양이 잘 맞지 않는다. 재고가 없어 서울 모()회사에 전화하여 월요일에 택배로 내려달라 부탁했다. 화요일쯤 수리가 되겠다. 그간 사용하는 방법을 점장께 다시 일렀다. 출퇴근 시 수도를 잠가야 하며 기계에 들어가는 전기도 내려야 한다.

 

    조감도에서 오 선생과 회의했다. 점장이 나가면 다음 누구를 직원으로 영입할 것이냐는 문제다. 전에 일했던 백 씨와 토요 문화 강좌로 알 게 된 권 씨다. 모두 일할 의사가 있다. 백 씨는 올해 서른하나로 전에 본점에서 일한 바 있다. 1년 가까이 일을 했지만, 밀양에 창업하느라 그만두었다. 하지만 창업은 했으나 수성은 어려웠나 보다. 1년 영업 끝에 문을 닫았다. 한때 한창 유행하였던 과자전문점을 운영했다. 오 선생이 며칠 전에 전화하여 함께 일할 의사를 내비쳤는데 오늘 본점에 잠깐 다녀가기도 했다. 백 씨와 권 씨가 오게 되면 우리가 필요한 인력에는 과분하다. 하지만 휴일에 따른 인원조정과 휴일을 더 안정적인 작업장으로 이끌겠다면 인력은 충분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저녁 조감도에 **형께서 오셨다. 형은 마음이 꽤 안 좋아 보였다. 처음 인사했을 때 얼굴이 아주 좋지는 않았다. 형님의 포부를 들었을 때는 나는 갑자기 사마천이 생각이 났다. 구우일모九牛一毛라 했던가! 그러고 보면 우리 인생은 한정된 자원인 만은 분명하다. 천천히 흐르는 시간과 급물살 일으키며 가는 시간을 우리는 모두 대한다. 더 넓게 생각하면 그러니까 우주에다가 시각을 두면 과연 시간은 있는 것인가! 지구와 지구의 생물 그중 인간은 또 어떤가! 사마천이 얘기한 구우일모가 아닌가 말이다. 하지만 지구가 금시 소멸할 것도 아니며 지구에 인간이라는 동물도 금시 사라지지는 않겠다. 내가 쓰고 무엇을 남기며 후대에 남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살며 어떤 처세로 이 세상에 임하며 내 의지를 표방하며 어떤 뜻을 세우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뜻을 세웠던 그 순간의 희열만이 주체적인 삶이며 의미가 있겠다는 말이다. 일잔일색一盞一色만이 전부라 나는 생각한다. 사마천이 살았던 시대는 또 그 명예는 구우일모라 하여 희대의 영웅이 되었다. 에휴, 지금은 모두가 영웅이다. 그저 현시대에 마음껏 풀며 가는 모든 이는 영웅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욱 더 충실한 삶이 먼저다.

 

    저녁 늦게 두 아들과 황제뒷고기에서 고기 두 접시, 밥 두 공기, 그리고 황제 불 라면을 먹었다. 맏이가 진열장에 붙은 팻말 황제 불라면을 보고 하나 시켰으면 하는 눈치였다. 주인장은 라면을 끓여왔는데 라면국물을 한 숟가락 떠서 먹어보니 정말 뜨겁고 매웠다. 나는 속까지 따가웠는데 이 냄비 속에는 무엇을 넣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했다. 자연 고추만 넣었다던데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여 바로 뒷집은 몽 짬뽕이라 이 집이 가장 매운 집이라며 소문이 났다만, 이 집보다 더했다. 눈물, 콧물 이마에 땀까지 송골송골 맺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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