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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1月 20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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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95회 작성일 16-01-20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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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1月 20日

 

 

    맑은 날씨였다. 어제만치는 못해도 여전히 칼바람이었다.

    조회 때 들은 이야기다. 겨울철 길고양이들이 통통한 이유가 나트륨 과다섭취에 따른 물 부족이라고 한다. 조감도에도 몇 마리쯤 산다. 뒷문에는 캣타워까지 놓아두었다. 내가 아는 고양이만 모두 4마리나 된다. 그러고 보니 모두 통통하다.

    아침에 잠깐 정문기획에 다녀왔다. 커피 봉투 그래픽디자인과 봉투 디자인을 했다. 여기 일하는 태호는 일러스트 작업을 아주 잘한다. 몇 년간 커피 봉투나 혹은 책이나 또 여러 가지 광고 시안을 만들 때는 종종 부탁한다. 전에는 작업이 아주 서툴렀지만, 요즘은 부탁하면 내 의중을 빤히 들여 보는 것같이 한다.

    하양, 곽 씨로부터 전화 왔다. 내부 공사에 관한 일이다. 기계 실제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또 화덕이 필요한데 그 장비가 있어야 가스가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일로 칠성시장에 다녀왔다. 주인, 곽 씨는 3구로 선택했다. 화덕을 현장까지 배송했다. 현장까지 조심해서 가져왔지만, 건축시공사 사장의 실수로 그만 화덕 받침대 하나가 깨졌다. 천상 내일 또 다녀와야겠다.

 

    울진과 화원에 주문받은 커피를 택배로 보냈다.

 

    저녁, 세무 일로 잠깐 세무사 사무실에 다녀왔다. 본점은 매출보다 세금이 너무 많이 나온 것 같다. 인건비와 제반 경비만 다루는 것도 꽤 신경 쓰이는 일이다만 세금은 정말 부담 가는 일이다. 중간에 고지한 금액 제하고도 600만 원이다.

 

    백락일고(伯樂一顧)*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백락이 한 번에 알아봤다는 뜻이다. 가볍게 풀이하면 그렇다. 더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이렇다. 백락은 춘추시대 때 사람이다. 초나라 사람이다. 이름은 손양(孫陽)이다. 손양은 말(馬)의 관상을 볼 줄 아는 사람이라 말을 보면 성질을 단번에 파악할 수 있었다. 하루는 길을 가다 소금 수레를 끌고 가는 말을 만났다. 천하를 누벼도 시원치 않을 천리마가 일개 수레를 끌고 가는 것을 보고 그가 다가가 자기 옷을 벗어 말의 등에 덮어주자 말은 머리를 들고 소리 내어 울었다 한다. 본래 백락은 천마(天馬)를 다스린다는 별의 이름이다. ‘백락이 있은 연후에야 천리마가 있다.(伯樂然後 有千里馬)’는 고사의 유래다. 사람들은 손양을 일컬어 백락(伯樂)이라고 불렀다.

    이 고사성어는 백락이 준마를 한눈에 알아봤듯이 사람 또한 자신을 알아주는 자를 만나야 출세할 수 있음을 비유한 것이다. 나는 평생에 백락과 같은 선생을 만난 일은 있는가? 또 나는 백락과 같은 선생으로 다른 이를 시기적절하게 고용한 사실이 있는가 말이다. 사람을 제대로 알아보고 믿음을 부여하지 않으면 그 어떤 조직도 이끌기에는 어렵다. 한 때, 함께 일하다가도 창업하여 나간 이가 있지만 또 여의치 않아 일을 접고 다시 들어오는 이도 있었다. 물론 사람 됨됨이가 되었기에 다시 손잡고 일을 할 수 있음이다. 어찌 보면 창업은 창업주의 전적인 노력이라면 수성은 함께 일하는 가족의 힘이 더 크다. 화합과 융합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 어떤 일도 좋은 결과를 보기는 어렵다.

    저녁, 전에 본점에서 부점장으로 함께 일했던 백 씨가 왔다. 한동안 쉬었는데 다음 주부터 조감도에서 다시 일하게 되었다. 그는 꽤 미남인데다가 예의 바르다.

 

 

각주]

    황종택의 신온고지신 ‘완현망사(緩賢忘士)’편 2016년 1월 19일, 세계일보 참조

    완현망사는 인물을 홀대하고 인재를 잊어버린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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