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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1月 21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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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91회 작성일 16-01-2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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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1月 21日

 

 

    맑았다. 어제보다는 덜 추웠다. 바람도 그렇게 많이 부는 날씨는 아니었다.

    하루가 어떻게 보내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잠시 안정을 취하며 일기를 적는다. 오전은 칠성시장에 다녀왔다. 어제 하양에 넣었던 화덕 하나가 깨져, 그 하나를 구하려고 갔었지만, 없었다. 주문제작 해야 한다며 관련 업주는 말한다. 그렇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여기서 곧장, 동원 군 가게에 들렀다. 칠성시장에서 보면 그리 멀지 않아 본부에 들어가는 차 잠시 들렀다. 가게 들어가는 입구에 발판을 하나 놓았는데 이것도 어느 고물상이 가져가지는 않을까 싶어 실리콘으로 마감했다. 메뉴판 작업하며 바닥을 조금 긁은 일이 있었다. 하도 페인트와 빈 깡통 그리고 붓을 챙겨주었다. 카페 마감하고 나서 긁힌 자국은 바르도록 했다. 어제는 꽤 많은 손님이 다녀갔던 모양이다. 찾아오신 손님은 대부분 와플이 맛있어 오셨다. 동원 군 가게는 사이드메뉴가 많이 부족한 편이다. 허니브래드는 커피와 곁들여 먹기에 좋은 메뉴라 하는 방법을 일렀다. 만들기도 그리 어렵지 않아 여러 가지 방법을 얘기했다.

 

    오후, 청송에서 사업하는 명재가 전화 왔다. 기계가 아무래도 고장이 난듯하다. 자꾸 차단기가 내려가서 임시로 어떻게 쓰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매장 일보는 것이 성가실 정도다. 명재가 사용하는 기계는 산레모 기종으로 베네치아다. 처음 가게 문 열 때 중고를 사서 여태껏 운영했다. 명재는 10년에 카페리코에서 커피 정식교육을 받았다. 약 1년간 커피 관련업에 일하다가 고향이 청송이라 청송에서 12년 3월에 커피 집 차렸다. 중고기계로 보면 꽤 오랜 쓴 경우다. 고장 난 상황을 오후 전화로 그리고 문자로 여러 번 상담했지만, 수리해서 사용하는 것보다는 새것으로 바꾸는 것이 오히려 나을 것 같아 조언했다. 몇 분 뒤 다시 전화가 왔다. 기계를 바꿔달라는 것이다.

 

    울진에 커피 보냈다. 커피 봉투만 만드는 회사에서 다스 다이노 커피 봉투가 내려왔다.

    저녁, 세무사에 경산 모 병원에 다녀왔다. 세무 일과 커피 배송으로 다녀왔다.

    서울, 출판사에서 전화가 왔다. 책 본문 내용과 표지 디자인 작업이 다 끝났다는 얘기다. 끝으로 다시 한 번 보아달라는 내용이다. 저녁에 표지와 본문 내용을 대충 훑어보았다. 청도점 사진이 잘 못 되었고 표지 시안도 조금 바꿀 필요성이 있어 여러 번 전화했다.

 

    서울 모(母)회사에 전화했다. 기계에 관한 문의다. 우리가 주로 쓰는 기종은 베네치아와 밀라노였는데 이 기계가 앞으로 생산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러니까 단종 되었다는 말이다. 난감했다. 그간 다른 업체에 비하면 비교적 저렴하게 받았던 기계였다. 이 기계 대용으로 기계 몇 종을 소개받았는데 여간 탐탁지 않았다. 혹여나 밀라노 기계로 남은 재고가 있다면 내려달라 부탁했다.

 

    저녁, 두 아들과 함께 가까운 고깃집에 갔다. 고기 구웠다. 아내가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고기 먹을 기회가 없다. 결국, 맏이는 고기 먹을 줄 모른다. 둘째는 또 다르다. 누가 가르쳐 준 것도 없는데 고기라면 사족을 못 쓴다. 맏이는 불라면 한 냄비, 밥과 된장 둘째와 고기 먹는다. 날씨 추워 연탄난로 가에 앉아 먹는다. 고기를 구우면서도 음악을 듣는다. 90년 초반에 유행했던 댄스음악이 흐른다. 자꾸 아버지가 생각난다. 이제 아버지는 어디 외식도 함께 갈 수 있는데 여간 시간을 못 내는 나는 어쩌면 핑계다. 김건모 핑계가 흐른다. ‘지금도 이해할 수 없는 그 얘기로 넌 핑계를 대고 있어’ 집도 가난했지만 실은 외식할 때도 없었다. 주위 산과 들판과 농로만 보이는 아주 촌이었다. 어쩌다가 읍내에 나가면 중국집 한 집 볼 수 있을까 말이다. 맏이는 땀 뻘뻘 흘리며 그 매운 라면 한 냄비 말끔히 비운다. 둘째는 한 젓가락 집은 고기로 입 뭉긋하다. 아무튼, 우리는 외식한다. 고기 몇 접시 비워도 라면 몇 그릇과 공깃밥 몇 그릇 먹어도 돈 삼만 원 넘지 않는 이 집은 우리 삼부자 단골집이다. 우리 늘 고기 먹을까? 맏이는 한소리 한다. ‘아빠 돈 없다면서요!’ 돈 벌면 되지. 둘째는 거저 뭉긋하다. 어찌 되었든 올 때면 오는 곳이라 한 젓가락 또 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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