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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바람과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83회 작성일 16-01-29 20:41

본문

텅 빈 가슴에 구멍 몇 개

잘 못 든 골목길처럼 옷깃을 여민 바람만이
서둘러 지나가는 곳

너의 따뜻한 체온이 나를 감싸고
네 입술에서 퍼지는 향긋한 숨소리,
네 고운 손가락으로 고적한 가슴을 어루만질 때

내 텅 빈 마음에도 아름다운 세상을 담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너 없이는 가질 수 없는 아름다운 노래
마음 깊이 품었다가 네게 다시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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