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01月 30日 > 편지·일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편지·일기

  • HOME
  • 창작의 향기
  • 편지·일기

☞ 舊. 편지/일기    ♨ 맞춤법검사기

  

▷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鵲巢日記 16年 01月 30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182회 작성일 16-01-31 00:47

본문

鵲巢日記 160130

 

 

    흐린 날씨였다.

    프라이팬에 붙은 단백질, 꼬닥꼬닥 어제 구운 단백질, 겨울 초입에 담근 비타민과 미네랄, 어제 아침에 안쳤던 탄수화물, 정말이지 따뜻한 국 한 그릇 먹고 싶었다.

    임당에서 사동까지 가는데 새로운 여행지로 길 나서는 것 같았다. 양 길가 하얗게 쌓인 눈 보며 가는데 마치 내가 동화 속에 이야기로 가는 것 같았다.

 

    오전, 커피 문화 강좌 가졌다. 새로 오신 분이 꽤 있었다. 교육 안내를 했다. 나의 소개와 안내는 진지하다. 이야기가 진행되면 모두 솔깃한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다음 주에 나온다며 얘기했던 카페 조감도 대표가 쓴 카페 간 노자를 카페 조감도에서 무료 배포 계획이라며 얘기했다. 근데, 이 책을 오늘 오후에 출판사로부터 받았다. 정말 놀랍고 뿌듯한 마음은 이룰 말할 수 없었다. 커피 시장을 알아보는 분께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 경산을 표본으로 쓴 것이지만 전국 어느 지역에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커피를 하는 이는 많은 동감을 살 것이며 커피가 무엇인지 알려고 하시는 분께는 이 시장을 훤히 내다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오전, 경산, 커피 대표 김 사장이 본부에 온 일이 있었다. 기계 베네치아 샤워망과 고무가스겟이 필요해서 사러 온 게다. 김 사장은 커피를 시작한 지 얼마 돼 보이지는 않는다. 상호와 로고가 아주 재밌고 다른 집과 구별이 되게끔 나름으로 디자인 미를 갖췄다. 본점에 잠깐 들러 소개했다. 아주 놀라워했는데 나는 뜻밖에 느낌을 받았다. 나는 내 자신이 그렇게 대단하다며 느끼며 살아본 일이 없기 때문이다. 마침 본점에서는 커피 교육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잠깐 보게 했다. 교육생이 내린 커피를 맛보기도 했다. 김 사장이 운영하는 카페는 경산 B카페 가맹점으로 지금은 상호를 바꿔 경영한다. 얼마 전에 약 천이백만 원 정도 호가하는 로스팅 기계를 갖췄다. 가게 오시는 손님께 다양한 입맛을 맞추기 위해서다. 나는 그로부터 로스팅 기계 관련 정보를 듣게 되었다. 우리가 쓰는 기계와는 완전 다른 것으로 순전히 전열로 한다. 용량은 최대 1K.

 

    택배사 모 직원의 전화다. 문제는 서울에서 본점에 가야 할 물건을 주소를 본부로 했다. 본부와 본점은 지척이다. 물건은 생두라 보통 무게가 아니었다. 모 직원의 전화를 받고 양해를 구했다. 본점에 가야 할 물건이니 본점으로 부탁한다며 공손히 얘기했지만, 짜증 어린 말과 더 나가 시비를 걸었다. 나는 그쪽에 못 가져가니 이 물건을 다시 서울 보내겠다고 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 나는 그렇게 하라 했다. 잠시 서울에서 전화가 왔다. 신경 쓰게 해서 죄송하다는 사장의 말씀이었다. 아닙니다. 제가 도로 죄송스럽게 되었다며 말씀을 드리고 주소를 문자로 보냈다. 그런데 약 20여 분인가 지나서 택배사 직원이 전화 왔다. 물건을 본점으로 갖다 주겠다는 얘기다. (이 일로 상부에 질책을 받았다며 하소연했다)하지만 아까 얘기한 본인의 싸움 조로 얘기한 말실수는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나를 더 문책한다. 따지고 얘기하면 정말 싸움밖에 나지 않을 것 같아 일보 양보했다. 대목도 가까워져 오니 택배사 직원의 곤욕스러운 마음을 이해해야 했다.

 

    오후 몇 군데 커피 배송 다녀왔다. 이중 다스 다이노 카페에서 일이다. 다이노 카페 내부공사를 맡았던 이 실장을 이곳에서 보았다. 일의 뒷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니까 화장실 문제가 그 첫째였는데 요즘 들어 자주 막히는 이유를 물었더니 어느 여자 손님께서 생리대를 변기 안에다가 버렸던 것 같다며 얘기한다. 변기를 뜯고 막힌 부분을 긁어내니 생리대였다고 했다. 이 말을 들었을 때 황당했다. 가만히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아주 깔끔하게 개업한 집에 무엇이든 새것이 아닌 것이 없고 점장도 미남인데다가 젊어 혹시나 시기를 산 것은 아닌가 하며 잠깐 생각했다. 그러니까 사람의 심리는 그 어떤 자리에서도 미묘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둘째는 결재 부분이다. 물론 이곳 공사는 깔끔했다. 이 실장이 다른 곳에 했던 공사와 전에 가맹점이었던 모 씨의 이야기다. 돈 못 받은 공사비 얘기였는데 듣고 보니 애석한 일이었다. 나 또한 커피를 납품하고 돈 못 받은 일이 얼마나 많은가! 근래에도 있지 않은가! 아주 신선한 생두만을 선별하여 볶아 직접 납품했건만, 똥냄새 난다며 얘기했던 대구 모 식당은 정말 파렴치한 사람이다. 이 실장은 내부공사를 하니 그 금액이 만만치 않았다.

 

    일을 마치고 본부에 들어온 시각이 4시 조금 넘었는데 오전에 한때 옥신각신했던 생두가 들어왔다. 나의 책 카페 조감도 대표가 쓴 카페 간 노자가 들어왔다. 한 권을 꺼내 확인하며 읽었다. 미천한 글이지만 감개무량하다.

    저녁은 맏이가 했다. 요리를 잘 모르는 아이지만, 국수와 라면을 좋아하니 이것만큼은 손수해서 먹는다. 초장과 김칫국물, 참기름으로 비볐는데 꽤 맛이 있었다. 안개가 자욱했다. 한 치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짙다. 자정이 다 되어서야 마감할 수 있었다.

 

 

 

추천0

댓글목록

Total 1,410건 11 페이지
편지·일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11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0 0 08-09
110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9 0 04-28
110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6 0 07-23
110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5 0 06-25
110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5 0 08-26
110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 07-03
110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3 0 07-30
110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3 0 01-05
110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3 0 01-21
110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3 0 07-26
110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2 0 01-15
109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9 0 04-10
109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7 0 06-29
109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7 0 03-31
109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6 0 07-22
109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6 0 08-08
109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5 0 07-31
109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4 0 02-02
109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4 0 07-24
열람중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3 0 01-31
109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1 0 02-08
108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0 0 01-18
108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0 0 04-12
108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9 0 08-07
108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9 0 07-27
108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8 0 06-06
108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5 0 02-11
108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3 0 07-18
108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2 0 08-30
108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8 0 03-1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