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02月 05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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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38회 작성일 16-02-06 00:18본문
鵲巢日記 16年 02月 05日
봄 날씨 같았다. 낮은 무려 8도까지 올랐다.
하루 평균 120킬로는 족히 달린다. 좀 많이 다니면 200킬로 오늘도 200은 족히 다녔다. 사동 개점하자마자 손님 한 분 오셨다. 따뜻한 아메리카노 두 잔을 테이크아웃으로 부탁하신다. 아직 직원이 출근하지 않아 직접 뽑아드렸다. 손님께서는 어디 선물하실 때도 있는가보다. 더치커피 두 병 사가져 가셨다. 선물로 나의 책 ‘카페 간 노자’와 머그잔 그리고 휴대용 주머니도 하나 드렸다. 선물이 많아 손님께서는 흐뭇하게 여기시며 또 오겠다고 인사한다.
경산 모 병원에 들렀다. 커피 배송했다. 마침 점장께서 계셔 커피 한 잔 마시며 나왔다. 어쩌다가 돈 못 받은 이야기하게 되었는데 점장은 무척 놀라워했다. 아니 커피 값 안 주는 데도 있느냐며 말씀하시기에 실례로 몇몇을 얘기했다. 그러니까 십 년도 더 되었던 이야기다. 병원복만 세탁하는 업소가 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가장 크게 한다던 업체였는데 약 4년간 커피를 넣고 못 받은 금액이 오백여만 원이었다. 이 집을 특히 기억하게 하는 것은 매달 칠팔만 원 정도 쓰는 집이라 오백여만 원정도 쌓이려면 꽤 시간이 필요하다. 이 집 사장은 자기도 못 받은 금액이 상당하다며 결재를 회피했다. 거래하는 병원리스트를 보니 제대로 결재한 집은 단 몇 군데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영업은 돈이 돌고 일이 돌면 그만이다. 돌아가면 다행이다.
설에 아무래도 못 뵐 것 같아 오늘 아이들 데리고 아버지 댁에 다녀왔다. 북삼 숭오리까지는 여기서 50킬로 정도 된다. 시간은 약 40여 분정도 걸린다. 아버지 뵙고 세배한다. 아이들도 모두 세배하고 잠시 이야기 나누었다. 아버지는 내 구두를 보셨는지 구두 한 켤레 주신다. 아버지께서 신던 구두다. 이제는 신을 기회도 없지만, 집에서 늘 편한 신발만 찾아 신으시니 필요가 없으신 게다. 처음은 마다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내 구두는 얼마 전에 접착제 붙여 구두 밑창이 헤 벌어진데다가 누렇게 빚어 나온 접착제로 여간 볼썽사나웠다. 아버지께서 신었던 신발이라 그리 불편한 것도 없었다. 새 신발은 뒤꿈치에 헐기도 하지만, 마치 오래 신은 신발처럼 편안했다.
오후, 카페 다이노에 들렀다가 김 사장께서 운영하시는 버섯농장에 다녀왔다. 기계 세팅이 맞지 않아 보일러 밑, 압력 조절하는 어떤 배관하나를 교체했다. 커피 세팅하는 방법을 다시 일러드렸다. 나갈 때 고무가스겟과 샤워망 몇 개를 사시겠다고 해서 드렸다. 기계에 쓰는 일종의 소모품이다. 음식점은 설 연휴 쉰다고 했다. 커피전문점과 달리 여기는 사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표현하신다. 좀 배웠을만하고 어느 정도 것, 일 할 시점에 나간다고 하니 그만큼 신경 쓰이는 게 인력이다. 이곳 비하면 우리 직원은 설에도 나와 일하니 고마울 따름이다.
사동 조감도에 잠시 가 영업상황을 보았다. 사동 단물고기 카페에 잠시 들렀으며 대구 **자판기에도 들렀다. 모 치과에 기계AS문제로 부품 조언을 얻기 위해서다. 저녁, 카페 우드에 다녀왔다.
저녁, 아이들과 늘 가든 ‘황제 뒷고기’에서 저녁을 먹는다. 맏이는 불라면, 둘째와 나는 고기 굽는다. 고기 구우면서도 며칠 전에 준이 또래의 아이가 오토바이 사고를 내, 병원 실려 간 일이 생각난다. 둥근 탁자 불판에 고기 구우면서 이제는 고기만 구우면서 아이만 생각한다.
일이 끝난 하루는 밤 기다리네
캄캄 어둔 방 안에 전등 빛 하나
꾸벅꾸벅 더듬는 밤은 무겁네
지우며 다시 보는 태양 빛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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