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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2月 07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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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81회 작성일 16-02-08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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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0207

 

 

    하늘 꽤 푸르고 맑았다.

    어제 오 선생의 말이 있었다. 오늘 예지 생일이라고 했다. 배 선생께서도 미역국 끓이겠다며 한 말씀 주신 것도 생각이 나 사동 가기 전, 꽃집에 들렀다. 전에 거래했던 집으로 영대 정문 앞, 영대꽃집에 갔다. 마침 배 선생께도 점장을 맡게 되었으니 후레지아 꽃 한 묶음과 더불어 화분 하나 샀다. 아침에 커피 한 잔 마시며 선물했다. 이게 웬일인가! 장 사장께서 이 아침에 오시다니! 모두 함께 앉아 커피 한 잔 마시며 덕담을 주고받았다. 장 사장은 요즘 들어 부쩍 땅과 건물에 관심이라 근래 개업한 하양 곽 씨 집을 소개했다. 땅값 제외하고 건물만 짓는데 1억 정도 들어갔다며 얘기하니 한 번 봤으면 했다. 이 아침에 특별히 할 일도 없고 해서 함께 현장에 다녀왔다. 오늘 뉴스나 신문, 소식통 모두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관한 소식이라 우리는 북한 이야기와 핵무기에 관한 이야기를 서로 나누었다. 어쩌다가 박정희 대통령 얘기도 나왔지만, 정말 진정한 지도자는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야 한다. 대통령 박정희는 국가와 민족을 위한 몇 안 되는 진정한 국가 원수였다. 유신정권이라는 흠도 있었지만 말이다.

    대지 90여 평 건물 30여 평이다. 골조와 창틀, 철 작업과 내부 공사까지 딱 1억 공사였다. 건물은 참으로 반듯하게 잘 지었다. 동네가 좀 후지다는 면에서는 아깝지 않겠나하는 생각도 든다. 이 건물이 번화가나 학교 앞에만 있어서도 제 값을 하고도 남겠지만 말이다. 하양에서 볼 일 보고 다시 조감도에 들어오는 길, 고속도로 휴게소 안에 카페만 몇 개 하시는 이 사장님 전화다. 오전에 시간되면 보자는 얘기다. 급히 본점에 가 뵈었다.

    이 사장님은 올해 일흔 하나다. 겉으로 뵙기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아직도 현업에 종사하시고 기계에 자문을 구하고자 하면 언뜻 전화 주시곤 한다. 그는 에쿠스 타고 다니시며 정장에 아주 말끔한 용모다. 연세는 있어도 멋있는 분이다. 오늘 내가 뵌 것만 두 번을 뵈었지만 본점과 조감도에 여러 차례 다녀가셨다고 했다. 속리산 휴게소 안에 카페가 있는데 거기 사용하는 기계가 고장이 났다. 서울에 A/S를 받긴 받았지만 또 고장이 났으며 몇 차례 손을 더 됐던 모양이다. 저녁에 다시 만나 뵈었을 때는 마침 경모가 본점에 일하기도 해서 잠깐 불러 인사드리게끔 했다. 이때다. 이 사장님은 역사에 대해서 상당한 지식을 갖고 계셨다. 경모는 손목장애가 있어도 참 성실한 아이라 나는 어디 가더라도 경모를 자랑삼아 얘기를 많이 한다. 이 사장님은 본관은 어디며 아버지는 어떤 분인지 등, 물었는데 경모는 본관만 알지 자세한 것은 모른다. 경모는 이제 고 2. 하기야 우리 아이도 물으면 제대로 대답 못하지만 말이다. 나는 오늘 처음 알았다. 진양이 지금의 진주라는 것을 옛날에는 행정단위가 진양 밑에 진주가 있었던 모양이다. 지금은 진주가 시로써 우리는 알아 진양을 잘 모르기까지 한다. 진양 하 씨를 거슬러 오르면 여말선초에 유명한 하륜 선생을 만날 수 있다. 하륜 선생은 진양 하 씨였다. 이 사장님은 성주 이 씬데 태조의 셋째 딸 경순공주의 남편 그러니까 태조의 부마다. 그도 이 씬데 성주 이 씨였다. 왕자의 난에 의해 경순공주의 동복동생이었던 방번과 방석과 남편도 태종 이 방원에 의해 잃게 되었다. 이 이야기를 하시는 거였다. 그래 이 사장은 어데 이씬교? 네 전줍니다. 왕족이구먼 그래, 갑자기 말문이 뚝 끊겼다.

    다시 고속도로 휴게소 이야기하다가 지금 쓰는 사무실도 이야기하다가 가셨다.

 

    오후 동원 군 가게에 다녀왔다. 근래 영업은 어떤지 상담했다. 동원이는 내색은 안하지만 아주 힘들어하는 것 같다. 하루 평균 매출을 들었다. 아직은 시작이라 단골손님을 만들어가야 한다. 이는 동원 군이 직접해나가야 하는 일이라 여러 가지 조언을 했다.

    카페 조감도에 오후 다섯 시쯤 왔는데 배 선생께서 하신 미역국에 지난 주 제주도 계시는 선생님께서 올려주신 고사리나물에 저녁을 먹었다. 오늘은 특별히 예지 생일이라 마련한 밥상이었다. 부건 군, 점장, 태윤 군과 함께 먹었는데 집에서 먹는 밥보다 아니 집과 같았다. 정말 예지 생일은 매일 왔으면 했다.

 

    오후, 10시경 대청, 이 사장님께서 다시 오셨다새 기계 하나 싣고 함께 속리산 휴게소로 향했다. 설 대목이라 도로가 막히지는 않을까 우려했다만, 도로는 정말 차가 한두 대 정도 보일까 시원히 뚫렸다. 자정쯤에 도착해서 설치 끝나고 본부에 도착한 시각이 오전 0145분이다. 사장님 손주 얘기도 사업도 여태껏 살아오신 삶도 듣게 되었다. 예전에는 도로휴게소만 36개 업소가 넘었다고 했다. 지금은 단 여섯 점포만 운영하신다고 했다.

 

    오전 2시 모든 일과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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