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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2月 15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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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30회 작성일 16-02-15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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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0215

 

 

    꽤 맑은 날씨였다. 바람은 매우 차서 옷 두툼하게 입어도 춥다.

    본점과 조감도 개점하고 오전은 쉬어야 했다. 엊저녁에 마셨던 술이 과했다. 잠을 세 시간밖에 자지 못했다. 점심을 집에서 먹었는데 둘째 찬이가 김치찌개를 했다. 아이 엄마보다 맛이 훨씬 나았다. 밥 먹다가 혹시 여기에 라면 수프 넣었느냐고 물었더니 남겨놓은 것이 몇 개나 되어 하나 까서 넣었다고 했다. 어쩐지 맛이 착착 맞았다.

    사동, 옥곡, 병원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사동에는 온수 통 물 꼭지를 새것으로 갈아드렸다. 부러진 지 꽤 되었는데 모 상사로부터 지난주 받은 부품이 있었다.

    저녁, 석 점장이 앞으로 운영하는 가게에 다녀왔다. 천에 오십 자리다. 위치는 신대부적리며 가게는 약 20평 된다. 원룸단지 안()이었다. 마침 내부공사하는 철장인 한 사람과 이 일을 맡은 젊은 친구가 있었다. 젊은 친구는 아마도 석 씨의 친구인 것 같았다. 공사비가 2천이라 했는데 현장에 와서 둘러보니 2천 공사로 보이지는 않는다. 공사 할 것도 없어 보였는데 직접 하면 그 반은 줄일 수 있지 않게나, 하는 생각이다. 주방에 설치할 기계와 맞게 내부공사를 하였는지 잠시 나와 시찰했다. 제빙기와 에스프레소 기계에 들어가는 상수 관과 배수가 잘 맞아야 하는데 이곳도 맞지 않은 것이 있어 조언했다. 이때 정수기 일을 하는 허 사장을 잠시 불렀는데 이래 살피더니만 전기호스 하나들고 이쪽에서 저쪽으로 요래요래 깔면 되겠네요 하며 한마디 했다. 그는 내 얼굴을 보더니만 형님 얼굴 왜 그래요.’ 하며 물었다. 음 엊저녁에 조감도 직원과 회식했네. 좀 과음한 것 같아! 요즘도 술 마십니까? ! 훈도가 나간다고 하니 어쩔 수 없었네.

 

    모르는 사람이었다. 낯선 사람으로부터 전화 두 통 받았다. 모두 기계문의였다. 한 사람은 사동에 가게를 내겠다며 전화했는데 목소리 들으니 약 40대 후반이나 50대쯤으로 보였다. 또 한 사람은 토요문화강좌 때 오신 분이었다. 50대 후반쯤 된다. 카페가 이리 많아도 진입은 누구나 허용한다. 모두 영업할 수 있다. 사동에 내겠다던 분의 말씀을 들으니 소름 돋았다. 사동은 카페가 어느 지역보다 많아 이미 들어와 영업하는 사람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곳이다. 하기야 대한민국 어느 지역인들 안 그렇겠는가마는,

 

    본점, 오늘 들어온 생두를 일일이 챙겨서 정리해놓았다. 예전은 구 씨가 이 일을 했지만, 새로 들어온 권 씨가 하기에는 무거운 일이었다. 본점 11시에 마감했다. 권 씨의 남자친구인 것 같다. 영대 석사과정을 밟는다. 조감도에 일하는 백 군도 잘 알고 있었다. 십년지기라 했는데 대학 다닐 때부터 친구라 했다.

 

 

3. 초콜릿

 

    오늘은 밸런타인데이다. 아침, 초코 빵을 구웠다며 오 선생은 나에게 보였다. 예전 같으면 초콜릿을 한 두 개 정도는 받았지만 오늘은 그 어느 곳도 초콜릿은 없었다. 밸런타인데이는 서양문화에서 들어온 축일이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여성이 사랑하는 사람, 남성에게 초콜릿을 선물한다. 이 풍습의 기원은 고대 로마까지 오른다고 한다. 요즘은 굳이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그냥 여성이 관심이 가거나 예우차원에서 어느 남성이든 인사차 건네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초콜릿은 카카오나무의 열매 속에 들어 있는 씨앗을 카카오 콩이라고 하는데 이를 가공한 것이다. 코코아란 카카오 콩을 갈아 만든 분말을 가리킨다. 이 가루를 물이나 우유에 타서 마시는 음료 또한 코코아라고 한다. 16세기 중반 스페인 선교사들은 중남미 카리브 해 연안에서 원주민들이 애지중지하는 카카오 콩을 발견했다. 원주민은 화폐 대용으로 쓰기도 했다. 시커먼데다가 맛이 쓰고 기름 거품이 둥둥 떠 있는 카카오 추출물(초콜릿)은 선교사들에게 혐오식품이었다. 유럽으로 건너간 이 음료는 설탕과 결합하면서 사치 문화의 상징으로 부상했다.

    초콜릿은* 마야족과 아스텍 족에게는 원기회복의 물질로 인식했다. 성욕을 자극한다하여 프랑스 궁정에서는 흥분제로 사용하다가 한때 금지하기도 했다. 초콜릿은 제조절차가 복잡해서 부의 상징이었다. 오늘날 같은 딱딱한 초콜릿은 180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다. 미국에서 허시 초콜릿이 만들어져 2차 대전 참전 군인들의 전투식량 C레인션에 들어갔다. 우리나라는 오리온제과 초코파이가 유명하다.

    하여튼 밸런타인데이는 밸런타인 신부가 몰래 젊은 남녀의 주례를 섰다가 사형당한 날이다. 로마 황제가 원정 나갈 병사들의 사기 저하를 걱정해 출병 직전 결혼을 금지했는데 이를 어겼다. 이를 기리기 위해 축일로 정했다. 또 하나는 서양에서는 214일이 새들이 교미를 시작하는 날로 믿는대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이를 비유해서 젊은 남녀의 사랑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서양 사람은 커피를 아주 달게 마실 때도 있다. 설탕이 아니라 이 초콜릿을 듬뿍 넣고 만든 쇼콜라(에스프레소+초콜릿소스)나 카페모카(에스프레소+우유+초콜릿소스+크림)나 모카라떼(에스프레소+우유+초콜릿소스). 오늘 초콜릿을 받지 못했는가? 카페에 가보라! 예쁜 바리스타가 따라주는 카페 모카 한 잔 사 드셔보라!

    시커먼 것은 초콜릿뿐일까? 구슬 같은 까만 초콜릿으로 나만의 옥돌을 쌓듯 하루를 곱게 장식해보자. 백지장에다가 나만의 가공된 초콜릿을 만들어보자.

 

====

   *세계일보 설왕설래, 초콜릿, 한용걸 논설위원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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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金富會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테리어 공사만 많으면, 한 사람 고용해서 그 분 주관하에 일을 하는 것도 좋을 듯하고/
아니면 시공업체 한 곳과 독점 계약을 맺어 진행하면 어떨까 싶네....물론 그런 생각도 했겠지만....요즘은 패캐지로 하는 곳도 있다는데...정량화 해서....비용이 40%이상 줄어든다는데.....
그리고,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이런 문자가 몇 일 전부터 보이네요....
한글 하위버젼에서 작성된 글 복사하면 그리 되는데......
기 작성된 글을 불로그에 저장하고, 다시 복사하면 뒬 듯해요...
암튼,
존경하네...

鵲巢님의 댓글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형님 오셨네요....

얼마 전에 컴이 고장나 수리했슴다,, ㅠ...
다른 컴으로 보니까 그러네예.....

감사합니다.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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