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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2月 19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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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30회 작성일 16-02-1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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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2月 19日

 

 

    맑았다.

    사동, 엊저녁 마감하며 오 선생은 부서진 소파와 불안한 소파 몇 개를 들어내었다. 카페 개업 때 들여놓은 것이다. 얼마 쓰지도 못하고 이 소파는 삐거덕거리다가 금이 가기 시작했다. 가구공장에서는 손봐주겠다며 그사이 몇 번 오가기도 했다. 어느 것은 보수했지만,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 단 몇 개만 하고 영업해야 했다. 엊저녁에 들어낸 소파 4개는 오전에 가구공장에서 싣고 갔다. 수리해서 가져다주겠다고 했다. 수리해서 가져오면 나머지 또 몇 개 보내야겠다.

    병원과 한학촌에 다녀왔다. 한학촌은 정오 때 갔는데 학교가 한산하다. 오늘 졸업식이 있었다. 한학촌 경영하는 백 선생께서 이미 모두 끝났다며 말씀하신다.

    사동, 단물고기 카페에 다녀왔다. 빙삭기 고장 났다. 엊저녁에 전화 왔다. 연기 뽈뽈 나며 멈췄는데 모터가 탄 것 같다며 얘기했다. 본점에 교육용으로 쓰던 기계로 바꿔 설치했다. 카페에 들렀을 때는 아무 이상 없이 사용하고 있었으나 대리점에 상황보고를 했더니 공장에 맡겨보자는 얘기였다.

    가끔 AS 전화를 받으면 가슴이 먼저 뛴다. 예전에는 직원이 있어 현장에 다녀오라며 지시를 했지만, 요즘은 직접 다녀야 하니 상황판단이 빨리 서지 않는 것도 문제다. 정신은 멀쩡한데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다. 몸이 아주 무딘 것이다.

    단소정한(短小精悍)이라는 말이 있다. 사마천 사기 유협열전에 곽해라는 인물 묘사에 나오는 말이다. 원문을 그대로 옮겨보자면 ‘해위인단소정한解為人短小精悍,’*라 했다. 작은 것이 정밀하고 세차다는 뜻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강한 면모가 있음을 말한다. 실지로 곽해는 사마천이 얘기할 정도로 의협적인 인물이었다. 에휴, 나는 벌써 나이 탓하고 있으니 오늘 하루 잠시 허튼 마음에 반성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다녀왔다. 이미 퇴사한 직원과 새로 들어온 직원을 신고했다.

 

각주]

    *네이버 지식백과 참조

 

 

7. 상장군과 편장군

 

    상장군과 편장군이라는 말은 노자 도덕경에 나오는 말이다. 한자로 옮겨보면 상장군上將軍, 편장군偏將軍이다. 상上은 위 상이고 편偏은 치우치다 혹은 곁을 얘기한다. 노자 도덕경에는 편장군거좌偏將軍居左, 상장군거우上將軍居右라 했다. 그러니까 이 문장만 보더라도 조금 뛰어난 장군을 오른쪽에다가 두고 이에 못 미치는 장군은 왼쪽에다가 둔다. 또 노자는 이런 말을 했다. 길사상좌吉事尙左, 흉사상우凶事尙右라 했다. 길한 일에는 왼쪽을 높이고 흉한 일에는 오른쪽을 높인다. 물론 여기에 담긴 철학은 많으나 좌측은 문을 우측은 무를 뜻한다. 이는 중국 문화를 형성한다. 더 나가 동양문화를 낳았다. 좋은 일이 있을 때는 왼쪽을 높인다는 것은 문(文)을 내세운다는 뜻이며 좋지 못한 일이 있을 때는 오른쪽을 높이는데 이는 무(武)를 내세운다는 뜻이다. 지난번 노자 도덕경에 관한 해석을 한 바 있다. 필자가 쓴 ‘카페 간 노자’ 201p, 내용을 여기서 수정한다. 좌무우문이 아니라 좌문우무左文右武가 바르다. 옛날 임금은 항상 남쪽을 향해 앉았는데 왼쪽은 문신이며 동쪽을 가리키며 오른쪽은 무신이 자리하며 서쪽을 가리켰다. 좌청룡우백호였다. 역에서는 동쪽은 양이며 서쪽은 음이다.

    좌문우무左文右武라는 말은 중국 한나라 때 형성된 문화다. 하여튼 좌측이 문이든 무든 또 우측이 무든 문이든 여기서는 크게 상관할 바는 아니다. 현대 자본주의 시대는 1인 기업가 시대다. 세상은 더 좁고 세세하며 그 무엇이든 해야 하며 할 줄 알아야 한다. 어떤 일도 전문가답게 해야 하며 또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 어떤 일도 외주에 맡긴다면 그 비용은 감당하기 어렵다. 내가 다루는 일은 그 비용까지 감수하면 경쟁력은 이미 떨어진다.

    일은 무武라고 하면 글은 당연 문文이다. 일 열심히 한다고 해서 성장을 남달리 기하는 것도 아니다. 글공부는 매사 일을 다시금 갈고 닦는 일이다. 인류 문화사를 통틀어 보아도 글만큼 소중한 것도 없었다. 문명은 모두 문자를 근간으로 한다. 문자를 발명하고 이용했던 민족은 그렇지 않은 민족을 지배했다. 어쩌면 이 세상 살아가는 데 가장 필수적인 도구는 문자다. 그러니까 나만의 문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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