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05月 20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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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45회 작성일 16-05-21 00:07본문
鵲巢日記 16年 05月 20日
꽤 더운 날씨였다. 본부 독방, 올해 들어 처음으로 에어컨을 틀었다.
아침, 사동에 출근할 때였다. 옆집 사장 두 분, 터줏대감 가게 문 앞에 서서 나를 부르시는 게 아닌가! 나는 옆집으로 걸으며 인사했다. 그리고 두 분을 모셔 가게에 들어가 커피 한잔하세요? 하며 말씀드렸다. 가게 문 열고 개장 준비하며 얼른 커피 한 잔 내렸다. 이렇게 두 분이 함께 아침 일찍 서 계시는 것도 처음인지라 무슨 일이 생겼나 싶었다. 커피 한 잔 마시며 이모저모 얘기 나누니 경기가 이리 어려운 가운데 우리가 선전하는 것도 다 이곳에 터를 잡은 덕이라며 터줏대감 사장께서 한 말씀 주셨다. 하지만, 가게 세는 조정할 필요가 있음을 단호하게 주장하신다. 이 사장은 계약기간이 어떻게 되는지 물으신다. 커피 한 잔에 이런저런 대화 나누다 보니 매출은 우리보다 낫다. 그나저나 문중에 세를 낮춰달란다고 해서 들어줄지도 의문이다.
카페 ** 이 사장 다녀갔다. 아이스 컵 뚜껑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사장은 아직 PT 재질로 쓰나 보다. 전에 쓰던 재고가 있어 한 상자 내어 드렸다. 가실 때 카페를 팔아달라고 부탁한다. 금액은 천오백만 원이면 안 되겠습니까? 하며 되레 묻는다. 보증금 포함금액이다. 보증금은 얼마냐고 물었더니 200만 원이라고 했다. 교회 목사가 이 일을 해서 될 일이 아니라며 한 말씀 더 하신다. 며칠 전에 사기당한 금액은 꽤 충격이라 일이 손에 잡히겠나 싶다.
오후, 설탕이 들어왔다. 하양과 경산 몇 군데 커피 배송했다. 저녁 병원에 들러 기계를 수리했다. 버튼 PCB 교체했다. 한 시간 걸렸다. 점장께서는 며칠 전에 창원에 다녀왔다. 아들 내외도 보고 손자도 보고 왔다며 말씀 주신다. 바깥 경기는 꽤 좋지 않지만, 이곳 병원은 경기에 그리 민감하지는 않다. 점장께서는 요즘 어떠냐고 물으시기도 했지만, 나도 모르게 부정적으로 얘기하고 말았다. 세상이 아무리 우울해도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야 한다. 참 그게 힘들다. 전에 대학생들 독서 모임에서 젊은 사람의 사고를 읽을 수 있었다. 꼭 그것처럼 나의 앞날에 대한 어떤 우울함이 잠시 밀려왔나 보다. 더 열심히 살아야 하지만, 몸은 이미 맛이 가버렸다.
도 / 鵲巢
기계 뚜껑 열어보고 어렵게 수리한다
언제나 조심스럽게 만져도 역시나 예리한 금속에 살코기 쓸어내듯 슥 지나갔다. 핏방울 맺고 물방울처럼 뚝뚝 떨어졌는데 보기에도 좋지 않아 숨기다가 지혈이 안 돼서 냅킨으로 동여매다가 그냥 웃으며 베여내요 칼은 숨어 있는 게 아니다. 곁에서 우리를 지켜본다
능숙은 언제나 칼을 보며 쌓는 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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