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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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촌 /
함께 살던 나무는 그냥 두고
사람들 모두 떠난 골목
빈집은 말이 없는데
담 넘어오던 넝쿨장미
이 봄도 마지막이라며
말기암 어머이처럼 눈시울이 벌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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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모두 떠난 골목
빈집은 말이 없는데
담 넘어오던 넝쿨장미
이 봄도 마지막이라며
말기암 어머이처럼 눈시울이 벌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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