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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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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공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2회 작성일 23-10-29 14:48

본문

향내 가득 실내엔 무거운 침묵이 흐르고 

황망한 표정의 슬픔들만 공간에 가득하다.


암 투병 속에 얼굴을 보기 어렵더니

고인이 되고서야 영정으로 마주했다. 


이젠 낯설지도 않은 풍경이다. 

사뭇 다가선 이별의 시간들이 두려워진다. 


이제 또 한 명의 친구가 생전에

만날 수 있는 동창 명단에서 지워졌다.


그렇게 2023년 10월의 마지막주는 

또 하나의 아픈 기억을 남겼고  


친구는 아픔과 슬픔을 뒤로한 채 가을 속으로 

그렇게 사라졌다.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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