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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ye Aug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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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종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07회 작성일 19-08-28 23:02

본문

Goodbye August 


​시큼함으로부터 월요일이 시작되었다. 

부주의로 쏟은 식초가 바닥을 적시고 시큼함이 코를 찌르며 

좀비처럼 달려 들었다. 


휴지없는 화장실에 들어온 것처럼 무방비 상태, 

남감함과 시큼함이 아득한 절망으로 진화했다. 


이런 느낌은 비단 오늘 뿐이었을까.

오십여 년을 살면서 물질과 인간관계 속에서 수없이 겪었던 

남감함은 아이러니하게 삶의 고통을 이겨내는 숙주가 되었다.


창밖의 바람은 서늘하다.

커튼은 흔들리는데 팔월의 시큼함은 이다지도 독할까. 

작은 발자국 소리에도 대문을 응시하던 노모의 눈빛이 그립다. 


삶이 슬프고 그리워도 다가오는 추석은 어머니의 그 모습을 

닮았으면 좋겠다.



뉴저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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