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다는 건 > 소설·수필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소설·수필

  • HOME
  • 창작의 향기
  • 소설·수필

☞ 舊. 소설/수필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쓴다는 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권계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8회 작성일 18-03-17 19:07

본문

그래서 힘들다. 글이라는 한정된 도구로 나의 생각과 경험, 태도 및 가치관을 보여줘야 한다. 어느 날엔, 한 문장을 쓰기 위해 수많은 시간을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보내기도 한다. 공들여 쓴 문장도 그 당시엔 완벽해 보이나,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보면 허섭스레기로 보인다. 자만했던 나를 탓하며, 창피해 하며, 다시 글을 고쳐 나간다. 생각과 창작과 수정의 반복. 이 반복을 반복하며 비로소 읽을 수 있는 문장이 완성되고, 문단이 완성되고, 글이 완성된다. 

짧은 글이라면 긴 글보다 그 농도가 진해야 한다. 농도 짙은 짧은 글 하나를 쓰기 위해 우주보다 깊은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 시인이 대단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짧은 글로 사람을 감동시키고, 흥분시킨다. 온몸에 전율을 돋게 한다. 실로 대단한 능력이 아닐 수 없다. 

나는 글 쓰며 살아가고 싶은 사람이다. ‘글을 쓰려는 사람은 인생을 두 번 살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것은 현재의 인생과, 회상의 인생일 것이다. 그 회상의 인생을 글이라는 항아리에 담아 잘 보존해야 한다. 

삶이 풍요로워야 한다. 작은 것 하나도 놓쳐선 안된다. 모든 것을 글로써 태어나게 해야 한다. 땅에 떨어져 흙으로 변해가는 낙엽 하나를 보고도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 매일 같은 곳을 지나면서도 매일 새로움을 발견해야 한다. 익숙의 삶이 아닌, 생경의 삶을 살아야 한다. 그 삶을 즐겨야 한다.

여느 직장인과 같이, 같은 시간, 아니 어쩌면, 하루 종일, 글을 써나가야 한다. 생각 하나하나를 흘려보내지 않으며, 메모하고, 정리하고, 손가락을 움직여야 한다. 그러면서도 마음엔 여유가 있어야 한다. 글쓰기는 육체노동이자, 정신노동이다.

출간을 목적으로 하는 글은 불가피하게 평가를 받는다. 사색과 숙고, 그것을 쓰고, 수정하고 또 수정한 결과물을 날카롭게 평가받는다. 긍정적 평가를 받으면 안심되지만, 부정적 평가를 받는 날엔, 온 몸에 힘이 쭉 빠지고, 다시금 글쓰기가 두려워진다.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게 된다. 그러나 이 두려움이라는 매를 맞으며 나의 글은 발전해나갈 것이다.  한 걸음씩 다시 나아간다. 나는 항상 글 쓰는 사람일 것이다.


글을 통해 글이 나온다.
글은 글에서 나온다.
항상 글과 함께한다.
쓰지 않을 땐 읽고, 읽지 않을 땐 쓴다.
책 냄새를 맡아야 한다. 
글 냄새를 맡아야 한다.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곧 글을 쓰는 것과 같다.
인생이 곧 글이고, 단어고, 문장이다. 
나는 인생을 쓰려 한다. 나는 글을 사랑한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674건 32 페이지
소설·수필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열람중 권계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 03-17
743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0 0 03-17
742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 03-17
741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1 0 03-17
740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 08-02
739 지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0 03-18
738 모래언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9 0 03-21
737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 03-21
736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 03-21
735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 03-21
734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 03-25
733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 0 03-25
732 김영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 0 09-10
731 박종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0 09-05
730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7 0 08-25
729 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5 0 03-26
728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3 0 03-27
727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0 03-27
726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 0 03-28
725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 03-28
72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9 0 03-28
723 우주의세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 08-05
722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 08-06
721 시몬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 04-06
720 시몬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 04-07
719 도일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0 0 03-30
718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0 03-31
717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 03-31
716 공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0 09-05
715 김해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 04-0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