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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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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53회 작성일 17-01-3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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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야산을 내려오면서 여자를 생각하지 않았다. 아니 여자의 그 어떤 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이상한 일이다. 마치 단기 기억상실증 환자처럼 여자의 얼굴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그는 두번 다시 야산을 돌아보지 않을 것이다. 여자의 시신은 영원히 싸늘한 비닐에 덮어 씌워진 채 절별바닥에 처참하게 버려져 있을 것이다.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그는 생각했다. 다시는 야산을 찾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면서 발걸음을 재촉했다. 어둠은 깊숙히 그의 그림자를 묻으며 넓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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