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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벌레(measuring worm )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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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童心初 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26회 작성일 17-07-02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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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벌레(measuring worm )의 꿈

 

 

                 박찬일

"그 사람 지난 달 부도 났대"

"뭐?"

느티나무 아래 평상이 깨지도록 화들짝 놀라 몸을 일으켰다.

들려온 핸드폰 속의 목소리.

나무그늘 아래로 대롱이며 자벌레 한마리가 떨어져 내렸다.

 

"지난 달만해도 기세 좋게 외제차 몰고 어머니 뵈러 오더니..?"

"세상 모를 일 아니겠어? 아마 땅 좀 팔아 달라고 엄마한테 부탁하러 온걸거래."

허공의 자색 자벌레가 제 몸이 뽑은 줄을 물고 허공에 그림을 채우고 있었다.

"알았어. 끊어."

잠이 싹 달아났다.

눈길은 허공에 던져졌지만 잘난척하던 그 놈의 흔들리는 얼굴이 안개처럼 뿌옇게 건들거렸다.

아슬아슬 자벌레가 진동이 멈춘 제 몸의 실을 타고 다시 나무로 오르려 하고 있었다.

중간 다리가 없어 몸을 뻗고 오므리며 붙였다 떼었다 

자로 재는 듯 똑같이 실을 거슬러 오르고 있었다.

'네가 자벌레과라면 .나뭇가지에서 떨어지더라도 허공에 그림만 채우고 있지는 않겠지."

"설혹 그것이 삶이 몸부림일 뿐이라도"

 

자벌레 여전히 나무를 오르기 위해 허공에 그림을 그려가고 있었다.

 

2017.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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