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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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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40회 작성일 17-01-0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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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그가 옆에서 같이 걸어와도 내버려 두었다. 뭔가 포기한 사람처럼 보였다. 그녀는 지하철을 타더니 빈자리에 얌전히 앉았다. 그도 그녀 옆에 나란히 앉았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늦은 시간이라서 지하철 안은 조용했다. 사람은 그와 그녀 뿐이었다. 텅 빈 지하철이란 상황이 그를 조금은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이대로 그녀를 데리고 멀리 여행을 떠나고 싶었다. 그리고 여행의 끝은 그녀를 갖는 것이다. 그녀의 피를 몽땅 마셔버리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그녀에게 들킬까봐 노심초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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