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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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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90회 작성일 17-01-1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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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하철에 몸을 맡긴 체 옆에 앉아있는 여자를 의식하며 앉아 있었다. 여자는 아주 조용히 앉아 있어서 존재가 없는 것 같았다. 마치 살짝 만지기라도 하면 공기가 되어 사라질 것 같았다. 그는 점점 더 생각이 깊어지고 있었다. 아니 그것은 뭔가 알 수 없는 늪처럼 빠져들고 있었다. 더이상 깊어지면 늪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만큼 그의 발 밑은 온통 늪이다. 그러나 그는 최소한의 생각만을 하려고 애썼다. 그가 가려는 곳은 살인할 수 있는 곳으면 된다. 어떤 이유를 대서든 여자의 피를 소유해야 한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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