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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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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19회 작성일 17-01-2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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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뒤를 따라가는 그는 이제 그 어떤 생각도 하지 못하게 되었다. 여자의 발걸음이 빨라지는 것을 느낄 뿐이다. 여자는 한시라도 빨리 귀찮은 생명을 버리고 싶은 것처럼 조급해 보였다. 그의 그림자는 더 길게 늘어지고 있었다. 여자는 야산 중턱까지 올라가서 그제야 걸음을 멈췄다. 여자는 너럭바위 위에 미니 스커트 입은 다리를 오므리며 조심스럽게 앉았다. 가방은 무릅을 가리고 있었다. 두손을 얌전히 모은 모습이 흡사 새끼 양 같았다. 그도 바위를 찾아 앉았다. 숨이 턱에 차올라 잠시 호흡을 가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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